토트넘 포체티노, "VAR, 축구 바꾸는데 도움 될지 잘 모르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01 07: 36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이 너무 복잡해서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토트넘은 1일 오전 4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로치데일 재경기에서 6-1로 대승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반은 혼돈의 연속이였다. FA컵에서 시험 운행되고 있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가 말썽이었다. 이날 주심은 VAR 판독을 남용해 경기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먼저 전반 6분 에릭 라멜라의 선제골이 VAR 판독 이후 취소됐다.

이후 전반 28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도 VAR 판독 이후 취소됐다. 뿐만 아니라 매 VAR 판독마다 오랜 시간을 소모해서 팬들의 야유를 샀다. FA컵 내내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VAR의 한계가 다시 들어난 장면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로치데일전은 그 자체보다 다른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경기였다"며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이 너무 복잡해서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일단 경기는 끝나고 행복하다. 우리가 8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전반전 혼란스럽고 상황은 어려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우리가 유럽이나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심판을 두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VAR가 축구의 정서를 바꾸는데 도움이 될지 안 될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오심과 잦은 경기 중단에도 주심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VAR 판독 자체가 심판에게 어려웠다. 나는 개인적으로 심판에게 사과하고 싶은 기분이다. 그리고 나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운 팬들에게도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토트넘은 8강에서 스완지 시티와 만난다. 기성용과 손흥민의 한인 맞대결이 예상된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경쟁력을 가진 팀인 스완지와 힘든 게임이 예상된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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