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지만 아직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노장 투수 우에하라 고지가 친정팀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생겼다.
일본 스포츠언론 '스포츠호치'는 1일, 요미우리 가토리 요시타가 단장의 말을 인용해, "우에하라의 친정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만약 우에하라 본인이 일본 야구계 복귀를 결정할 경우 영입 작업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에하라는 당초 FA 자격을 얻은 뒤 "메이저리그가 아니라면 현역 은퇴를 선언할 것이다. 일본 야구계로 복귀는 없다"고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베테랑 FA들에 대한 냉대가 이어지고 스프링캠프 시작된 현 시점까지 소속팀을 구하지 못하면서 심경의 변화가 생겼다.
우에하라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미국에 와서 운동을 하고 있지만 대리인으로부터 좋은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다"고 현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우에하라는 "메이저리그 계약이 없으면 분명히 은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은퇴를 하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 그만두면 상당한 후회가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번 내뱉은 말을 철회하는 것에 비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역시 야구를 하고 싶다. 일본에서 권유가 있으면 일본으로 복귀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당초 입장을 번복하고 일본이라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속내를 전했다.
이에 지난 1999년 입단해 2008년까지 활약했던 친정팀 요미우리가 우에하라의 구원을 위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예상했다. 이미 요미우리도 동향은 파악하고 있는 모양새. 가토리 단당은 "아직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은 선수들의 동향은 걱정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시장의 침체가 이상하다"면서 "본인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복귀를 결정하면 우리도 영입을 고려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에하라는 10년 동안 요미우리에서 헌신했던 투수의 중심이었다. 10년 동안 선발과 마무리 등을 오가며 112승6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01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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