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민서 "'좋아' 대박 후 데뷔, 차트성적 기대 없다"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3.08 18: 01

'미스틱의 특급 신인' 민서가 3월 6일 드디어 정식 데뷔한다. 애수 넘치는 목소리로 '좋아'를 부르던 민서는 한층 가볍고 밝게 '멋진 꿈'을 부르는 스물 셋 소녀로 변신했다. 아이유와 가인을 프로듀싱한 이민수 김이나 콤비의 새로운 '작품', 민서의 털털한 인터뷰를 공개한다.
★'좋아' 이후 오랜만에 신곡 발표다.
-긴장되고 떨린다. 그래도 데뷔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기에 여전히 꿈같고 설렌다.

★'좋아' 이후 근황은 어땠나. 
-앨범 작업을 열심히 했다. 쉬는 시간에는 넷플릭스에 빠져 살았다. 또 기타도 배우기 시작했고, 설에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민서가 가수의 꿈을 키운 순간부터 얘기해보자.
-대중가요를 모르던 시절부터, 난 동요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래를 부르는 아이 중 하나였다. 그러던 중 초등학교 5, 6학년 때 동방신기, 빅뱅, 슈퍼주니어, 소녀시대를 보며 '대중가수'라는 직업을 처음 인식했다. 그 때 쯤 접한 게 동방신기의 도쿄돔 콘서트 영상이었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동방신기의 모습이 멋있어서 본격적으로 노래를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실용음악학원을 다녔다. 
★'슈스케7'을 통해 윤종신과 연을 맺었다. 
-학창시절 아이돌 연습생을 했으나 음악적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다. 이후 음악을 하며 대학교에 갔으나, 앨범을 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슈스케7'를 데뷔할 수 있는 하나의 루트로 생각했다. '슈스케7'에 출연해 대중은 물론 방송, 기획사에 내 얼굴을 알리고 싶었다. 
★'슈스케7' 이후 기획사 연락이 없지 않았을텐데.
-그렇다. 여러 곳의 회사에서 제안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이 아이돌 데뷔를 제안했었다. 난 아이돌 데뷔할 마음이 없었다. 그러던 중 미스틱에서 솔로 가수 데뷔를 제안했다.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슈스케7' 당시 윤종신이 나를 따로 언급한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왜 아이돌을 하고 싶지 않았나. 
-아이돌 음악을 싫어하지 않는다. 나는 동방신기를 좋아해 가수의 꿈을 키운 사람이다. 하지만 아이돌로서의 생활을 견디지 못할 것 같았다. 단체생활도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완전히 스토리텔링이 된 노래를 나 혼자 불러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노래가 곧 '하나의 이야기'니까, 그걸 내가 다 불러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아이돌 데뷔엔 마음이 가지 않았다. 
★그리고 미스틱에서 약 2년간의 데뷔 준비 과정을 가졌다.
-조영철 대표님은 정말 섬세하다. 대화를 나눌 때 믿음이 갔고, 지금도 그 믿음에 확신이 있다. 또 '아이돌을 하고 싶다면 우리 회사 안 와도 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부분도 나와 같았다. 
★윤종신은 "민서의 목소리엔 애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멋진 꿈'은 애수의 감정은 없는 노래다.
-애절함과 애수가 내 목소리의 기반인 건 맞다. 하지만 '멋진 꿈'은 지금 아니면 절대 못 해볼 노래다. 많은 이들이 '민서 노래는 발라드겠지?'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아마 처음엔 낯설게 느낄 수도 있을거다. 하지만 또 다른 느낌을 분명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좋아'가 너무 잘 되지 않았나. 목표도 함께 높아진 것 아니냐. 
-나의 목표치는 굉장히 낮다. 절대 음원 순위에 실망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하하. '좋아'는 '좋니'의 도움을 많이 받은 노래다. '좋니' 때문에 대중들이 많이 좋아해줬다. 하지만 '멋진 꿈'은 전혀 다르지 않나. 차트 인(TOP100 진입)을 하는게 나의 목표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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