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30)가 두 번째 등판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레일리는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13승을 거두는 등 롯데 선발 로테이션의 중책을 맡고 있는 레일리는 지난 2월 26일 SK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날도 좋은 컨디션을 선보이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회에는 탈삼진 퍼레이드였다. 선두 김상수를 비롯, 박해민 조동찬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한 출발을 알렸다. 2회에도 선두 러프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여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여기까지는 흠잡을 곳이 없는 피칭이었다.
하지만 몇몇 상황이 레일리를 괴롭혔다. 강민호 타석 때 3루수 실책이 나왔다. 이어 김헌곤의 빗맞은 타구가 투수 앞 내야안타로 이어지며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두 장면 모두 다소 불운했다. 여기서 최영진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다만 이성곤을 루킹 삼진 처리했고, 강한울을 1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추가 실점하지는 않았다. 레일리는 2이닝을 던지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