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리에 막을 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뜨거운 관심을 받은 가운데, ‘평창 드림’의 시작이었던 ‘무한도전’의 과감한 프로젝트도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달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봅슬레이 4인승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우리나라 봅슬레이 대표팀에게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대표팀 4인 각각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축전의 내용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전정린 선수에 대한 내용이었다.
문 대통령은 전정린 선수를 언급하며 “한 사람의 도전정신이 끝내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혼신의 힘으로 밀어준 썰매에 우리는 환호했다. 전 선수에게 영감을 준 ‘무한도전’팀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정린 선수는 MBC ‘무한도전’에 나오는 봅슬레이 특집을 보고 그 도전 정신에 감명을 받아 봅슬레이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09년 ‘무한도전’ 팀이 비이닉 종목이었던 봅슬레이 특집을 과감하게 밀어붙인 덕분에, 아시아 최초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우리나라 봅슬레이 팀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무한도전’은 그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무사 개최를 위해 오랫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봅슬레이 프로젝트는 그 시발점이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봅슬레이 대표팀과 함께 봅슬레이에 도전하며 감동과 눈물을 자아낸 바 있다. 이후 2011년에는 동계올림픽 특집을 진행하며 동계올림픽 평창 개최를 기원했다.
또한 2015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특집을 평창에서 진행하며 대중이 평창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에 이어 동계올림픽 평창 개최가 결정된 후인 2017년 자축과 무사 개최의 의미를 담은 ‘2018 평창’ 특집을 진행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2011년 동계올림픽 특집은 방송 시기와 결과에 큰 의미가 있는 특집이다. 동계올림픽 특집은 IOC위원들이 환경평가를 올 때에 맞춰 방영을 했고, 그 덕분에 주민들의 올림픽 유치 찬성도가 97%에 육박해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무려 2009년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꾸준히 힘써온 ‘무한도전’은 2018년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준 여러 평창 스타 탄생의 시발점이 된 것은 분명하다. 그야말로 대통령도 인정한 ‘공식 평창 서포터즈’가 된 셈이다.
2009년 봅슬레이 특집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은 “평창에서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아시아 최초 올림픽 메달이라는 성과를 거둔 봅슬레이팀의 활약을 예견이라도 한 터일까. ‘무한도전’의 바람과 끈기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무사 개최에 일조할 수 있었다. 최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이후 ‘무한도전’의 평창 스페셜이 재조명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