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이 놀랐다".
KIA 에이스 양현종이 강습 타구에 대형 부상 위기를 모면했다. 양현종은 1일 일본 오키나와 긴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한화와의 전지훈련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무실점 쾌투를 했다. 오키나와 캠프 두 번째 실전이었다.
이날 등판 성적은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1회는 1사후 2루타를 맞고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들을 잡았다. 3회에서는 1사 1,3루 위기에서도 정근우와 김태균을 범타로 요리하는 탈출 솜씨를 보였다.
앞선 2월 23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었다. 경기후 양현종은 "첫 경기보다 밸런스도 좋아지고 나아진 느낌이다. 아직 공이 한 두개씩 빠지지만 계획대로 컨디션이 잘 올라오고 있다"고 자평했다.
사실 이날의 투구 내용보다 대형 사고를 모면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2회 1사후 최진행의 강습타구에 맞을 뻔했다. 본능적으로 글러브를 내밀어 잡아내면서도 뒤로 넘어졌다. 만일 다쳤다면 개막전 선발등판은 물건너 갈 수 밖에 없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커브를 던졌고 이미 대비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경기후 양현종은 "최근 타구가 내게 많이 날아와 준비를 하고 있는 편이다. 그 상황에 던진 구종이 커브여서 준비가 되어있어 다행이다. 정말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