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00도움' 염기훈, "이번 시즌 최우선 목표는 도움왕 탈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01 16: 56

"기제 덕에 100도움을 기록할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 공격수들이 해줄 줄 알았는데, 의외다. 고맙게 생각하고 기제에게 잘해주겠다."
수원 삼성은 1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앞선 전남과 홈경기 9경기 무패 행진(6승 3무) 기록이 깨졌다. 수원은 가시마 앤틀러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패배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보였다.

이날 염기훈은 자신의 프로통산 100번째 통산 도움을 달성했다. 그는 0-1로 뒤진 후반 39분 날카로운 땅볼 패스로 이기제의 동점골을 이끌었다.
K리그 사상 최초로 100도움을 달성한 염기훈의 기록은 2위 이동국의 72도움과 상당한 격차가 있는 만큼, 당분간 K리그 최고 도움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날 경기는 염기훈에게 수원 소속으로 통산 200번째 K리그 경기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전남의 최재현에게 헤더 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프로 통산 100도움이라는 금자탑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웃을 수 없는 상황.
염기훈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개막전에 바로 100도움을 기록할 줄은 전혀 몰랐다. 이번 시즌 내로 하겠거니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좋은 기록이다. 하지만 팀이 경기에 패배해서 웃을 수가 없다. 경기도 이겨서 주위 사람들에게 밝게 축하를 받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염기훈은 "수비수인 (이)기제 덕에 100도움을 기록할지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 공격수들이 해줄 줄 알았는데, 의외다. 고맙게 생각하고 기제에게 잘해주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한편 염기훈은 2015시즌, 2016시즌 도움왕을 차지했으나, 2017시즌 손준호에게 도움왕 타이틀을 내줬다. 그는 "올 시즌 도움 몇 개를 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오히려 지난 시즌 도움왕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도전자 입장이라 생각한다. 최우선 목표는 도움왕 탈환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염기훈은 프로 통산  312경기 61득점 10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70-70 클럽은 내가 골에 욕심을 갖으면 쉽게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기록에 큰 욕심이 없기 때문에 은퇴 전에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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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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