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편성된 '건반 위의 하이에나'가 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KBS2 새 예능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들의 살벌하고 리얼한 음원차트 생존기를 그린다. 순도 100%의 리얼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현직 가수이자 작곡자들이 음악을 만드는 창작의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면서, 관찰 카메라를 통해 예능적인 재미도 만들어냈다.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지난해 추석 연휴 파일럿으로 선보였고, 이후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당시 MC 정형돈과 써니를 비롯해 작곡가 역할로 윤종신, 그레이, 정재형, 펜타곤 후이가 출연했다. 이들은 실제 새로운 곡을 만들어 음원을 발표했고, 음원 사이트 상위권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파일럿 방송 당시 시청률은 5% 이하로, 크게 화제를 모으진 않았다. 그러나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음악 예능'을 바탕으로, 리메이크가 아닌 직접 노래를 만드는 신선한 콘셉트가 정규 편성으로 이어졌다.
이번 정규 편성이 확정되고, 출연진에도 변동이 생겼다. 윤종신, 펜타곤 후이가 빠졌고, 리듬파워, 에일리, 멜로망스 정동환 등이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MC는 정형돈, 슬리피, 정재형이 맡았다.
앞서 제작진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걸크러쉬 에일리와 초식남 정동환의 만남, 정형돈과 그레이의 티격태격 브로맨스 등이 관전 포인트다. 또, 비교적 방송 출연이 적은 리듬파워와 정동환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건반 위의 하이에나'가 편성된 금요일 심야 시간대는 MBC '나 혼자 산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이 버티고 있다. 특히 '나 혼자 산다'는 현재 최고 인기 예능으로 꼽히고 있으며, MC 정형돈도 경쟁을 걱정했을 정도다.
최근 남성현 PD는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예능 PD들의 최종 목표는 장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바람대로 장수 예능으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hsjssu@osen.co.kr
[사진] KBS '건반위의 하이에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