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빗’에서 요정왕 스란두일 역을 맡아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리 페이스가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언급했다.
리 페이스는 최근 패션 매거진 W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와 일상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그가 참여했던 동성애를 다룬 브로드웨이 연극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동성애자가 무슨 의미인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너무도 다르다”며 “문화적으로 다르다. 앞으로 더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나에게는 이 연극에 참여하는 동안 흥미롭게 생각해 볼 문제였다”고 밝혔다.
이어 리 페이스는 동성애자 배우가 연극에서 동성애자 역을 맡는다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했다고 덧붙이면서도 자신에게 동성애 꼬리표가 붙여지는 것에 대해서는 꺼려했다. 그는 “나는 남자와도 데이트를 했고 여자와도 데이트를 했다. 이에 대해 다른 누군가가 왜 상관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배우이고 주어진 역할을 연기할 뿐이다. 솔직히 말하면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그간 동성애자가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려왔던 그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mk3244@osen.co.kr
[사진]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스틸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