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의 하차에 곤욕을 치렀던 '작신아'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갑작스럽게 닥쳤던 시련을 이기고 더욱 단단해져 돌아온 이 작품이 OCN 장르물의 명맥을 잇는 성공작이 될 수 있을까.
3일 밤 10시20분 첫 방송되는 OC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 이하 작신아)은 증거-팩트-논리로 사건을 추적하는 엘리트 형사 천재인(강지환 분)과 사건의 피해자에 빙의된 후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 직감으로 수사를 이어나가는 막내 여형사 김단(김옥빈 분)이 전대미문의 집단 변사 사건을 뒤쫓는 신(神)들린 추적 스릴러다.
강지환과 김옥빈이 각각 2년, 4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SBS '상속자들', '마이더스', '타짜' 등을 연출한 강신효 PD와 SBS 시사다큐 '그것이 알고싶다'의 한우리 작가가 의기투합해 신뢰감을 높였다. 이 외에도 심희섭, 이엘리야, 장광, 이효정, 안길강, 김형범, 연제형 등의 신스틸러들이 대거 합류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순조롭게만 보였던 '작신아'에도 한 차례 위기가 있었다. 출연진 중 한 명이었던 조민기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며 지난 21일 자진 하차를 결정했기 때문. 첫 방송도 OCN의 전략적 편성 변경으로 일주일 미뤄지게 됐던 바. 이에 많은 이들이 '작신아'를 향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지만 제작진 및 출연진은 자신감을 드러내며 이번 일로 더욱 단단해진 모습이다.
먼저 신속하게 조민기의 촬영 분량을 편집했고 후임으로 이재용을 캐스팅해 촬영에 들어가는가 하면, 강지환과 김옥빈 또한 120%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스틸컷을 공개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연출을 맡은 강신효 PD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주연의 분량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며 조민기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음을 설명했다.
이에 주인공 천재인 역을 소화하기 위해 7kg 감량까지 감행한 강지환과 명불허전 액션신을 여과 없이 보여줄 김옥빈의 활약에, 그리고 강신효 PD가 "작품으로 보여드리겠다"며 그 누구보다 강한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작신아'의 첫방송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작신아' 포스터,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