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야~"를 외쳤던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팀 킴'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빛낸 영웅 중 하나로 선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일(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평창올림픽을 빛낸 영웅을 소개하며 맨 하단에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을 소개했다.
IOC는 "이번 23번째 동계올림픽에서는 주최국의 막강 5명으로 이뤄진 여자 컬링팀 '갈릭걸스'보다 더 유명했던 스타는 거의 없었다"면서 "그들의 별명은 마늘 생산지로 유명한 한국 경북 의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IOC는 "확고한 스킵(주장) 김은정이 이끌고 있으며 모두가 같은 성씨를 쓰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대회 기간 세계 정상 팀들을 잇따라 이기면서 국가에 영감을 주고 소셜 미디어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실제 김은정에게는 '안경선배'라는 별명이 붙으면서 인기를 누렸고 그가 경기 중 동료 김영미를 부르는 "영미"는 최고의 히트 유행어로 거듭났다. 외신들은 '갈릭걸스'라며 '팀 킴'을 소개하고 있지만 정작 여자 대표팀은 '컬벤저스'로 불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IOC는 여자대표팀에 대해 "비록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패했지만 그들은 돋보이는 기량으로 대한민국에 컬링 종목 첫 메달을 선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IOC는 영웅 중 가장 먼저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간판스타 마리트 비에르옌을 거론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비에르옌은 이를 포함 15개의 메달(금8, 은4, 동3)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을 따냈다.
에스터 레데츠카(체코)와 요린 테르모르스(네덜란드)도 영웅으로 주목을 받았다. 둘 모두 서로 다른 종목에서 메달을 걸었다.
레데츠카는 여자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과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 두 종목을 석권했다. 동계올림픽 사상 여자 선수가 서로 다른 두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처음이다.
테르모르스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금메달,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데츠카에 앞서 경기를 치러 여자 선수로는 최초의 동계올림픽 두 종목 메달 획득이었다.
3관왕에 오른 '바이애슬론 황제' 마르탱 푸르카드(프랑스), 역대 빙속 11개 올림픽 메달을 따낸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 8년 만에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우승을 차지한 숀 화이트(미국), 역대 동계올림픽 통산 1000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66년 만에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2연패에 성공한 하뉴 유즈루(일본)도 여기에 포함됐다.
금메달 2개로 무관의 꼬리표를 떼낸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 2관왕으로 피겨 아이스댄스 전설이 된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캐나다) 등도 영웅 대열에 포함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