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을 꿈꾸는 일본이 애지중지하는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17, FC 도쿄)를 러시아 월드컵에 동행시킨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일본축구협회의 타지마 코조 회장은 구보는 일본 대표팀이 러시아 카잔에 차릴 베이스 캠프에 구보를 합류시켜 훈련하자는 구상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직 구보의 소속팀 FC도쿄와 협상 문제가 남았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니 만큼 최대한 협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유망주의 월드컵 동행은 분위기를 경험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이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자국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를 일찌감치 출범시킨 상태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해 5월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2018 U-23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했다. 특히 구보의 경우는 더욱 특별하게 다뤘다. 지난해 11월 도쿄와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한 구보를 U-23 선수권에 소집하지 않고, 클럽 무대에 적응할 시간을 주며 애지중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 8강에서 '우승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0-4로 대패했지만, 올림픽을 향하는 일환으로 생각하고 그대로 모리야스 감독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타지마 회장은 "월드컵 전지 훈련에 유망주를 데려가는 것은 지난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이 하는 것이다. 꼭 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일본은 오는 6월 12일 조별리그 상대인 '가상' 콜롬비아로 볼 수 있는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마친 뒤 러시아 캠프 카잔에 입성한다. 2년 후를 생각하는 일본이 올림픽서 과연 어떠한 결과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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