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의 이원근과 이이경이 찰떡궁합 입담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원근과 이이경은 2일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영화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원근과 이이경은 영화 '괴물들'로 호흡을 맞췄다. '괴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해야하는 소년과 원하는 건 어떻게든 가져야 하는 소년, 그리고 그 두 소년 사이에 있는 천진난만한 소녀의 이야기.
이원근은 살아남기 위해 괴물이 되어버린 소년 재영 역을 맡았다. 이원근은 '괴물들'에 대해 "가장 찬란하게 빛나야 할 10대들의 권력과 폭력에 의한 비극을 그린 청춘 느와르"라고 설명했다.
이이경은 원하는 것은 반드시 가져야 하는 교내 2인자 양훈 역을 맡았다. 이이경은 "근래에 들어 재미있고 유쾌한 역할을 많이 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드라마, 영화에서도 악역을 많이 했다. 10대의 악역인만큼 성인의 악역과는 다른 점이 많아서 악역을 연기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악역을 맛깔나게 연기한 이이경은 악역 노하우에 대해 "예전에 '일대일'이라는 영화를 마동석 선배님하고 찍은 적이 있다. 그때 선배님이 살짝 포인트를 알려주셨다. '욕설을 할 때 받침을 빼고 해보라'고 팁을 알려주셨다"고 마동석에게 공을 돌렸다.
이이경은 '괴물'에서는 악역을 연기하지만, 브라운관에서는 웃음 담당이다. 이이경은 최근 '고백부부',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을 통해 코믹 캐릭터로 인생작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댓글을 요즘 꼼꼼히 본다"는 이이경은 "'우울증을 치료했다', '이 배꼽 도둑놈아' 이런 댓글을 보면 너무 감사하다. 기분 좋은 댓글을 많이 봐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원근과 이이경은 서로에 대한 극찬을 전하기도. 이원근은 이이경에 대해 "처음 뵈었을 때 정말 또래인 줄 알았다. 첫 만남 때 의상 피팅을 했는데 교복을 입었다. 정말 학생처럼 보이셔서 제 또래인가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3살 많으시더라. 내가 실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이경은 "제가 악역이고 연기긴 하지만 가해자 역할이다. 이원근의 키가 정말 크기 때문에 제가 괴롭혀야 하는데 올려보고 괴롭혔다. 주로 하늘 보고 연기했다"며 "특히 이원근이 이목구비도 섬세한데 성격도 섬세하다. 아기아기하고 소녀소녀한 면이 있는데, 그게 저한테 부족한 면이다. 같이 대화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mari@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