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LIVE] “다쳐도 한 곳만” 장원준이 밝힌 부상 방지 역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02 16: 15

장원준(33·두산)이 꾸준한 몸 상태에 대한 비결을 밝혔다.
장원준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꾸준한' 선수다. 지난 2004년 롯데에 입단한 그는 데뷔 이후 큰 부상 없이 마운드를 지켜오며 제 몫을 해왔다. 그만큼 철저한 자기 관리가 뒤따랐다.
일단 체중 관리가 철저하다. 장원준의 현재 몸무게는 88kg. 프로필 상으로 85kg인 그는 "몇 년 동안 지금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비시즌 때는 1~2kg 정도 찌지만, 식단 조절을 하면서 최대한 유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특별한 마음가짐 한 가지를 공개했다. 장원준은 "잔부상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 다만, 좋지 않다 싶을 때에는 오히려 극단적으로 '다치면 수술하자'는 생각하고 공을 더 세게 던지려고 한다. 부상이 무서워서 살살 던지거나 신경쓰다보면 오히려 다른 쪽에 문제가 왔다. '다치더라도 하나만 다치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그는 "최대한 잔부상을 줄이기 위해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드러운 투구폼도 한 몫 했지만, 장원준은 자신의 투구폼이 예쁘다는 말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장원준은 "나는 내 투구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상체로만 던지는 느낌이다. 하체를 더 썼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그래도 주위에서는 부드럽다고 해주니.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이어온 두 자릿수 승리 비결로도 장원준은 '건강한 몸'을 들었다. "아무래도 안 아프고 꾸준히 경기에 나가니 기록이 따라오는 것 같다"는 것이 장원준의 설명이다.
올 시즌 목표 역시 꾸준함의 길을 걷는 것이다. 2008년부터 경찰청 복무 기간이었던 2012~2013년을 제외하고 장원준은 꾸준히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둬왔다. 현재 연속 두자릿수 승리 최고 기록은 두산 이강철 수석코치가 현역 시절 달성한 10년이다. 장원준은 올해 9년 연속 10승에 도전한다. 장원준은 "이왕에 하는 것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다. 올해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지난해 우승을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 올해는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장원준은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그는 "앞선 3년 동안 잘해서 비슷한 성적을 거둬야 할 것 같다. 그러나 크게 의식하지 않고 공을 던질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FA 보다 장원준에게는 더 큰 동기 부여가 있다. 올해 4월이면 장원준은 '아빠'가 된다. 장원준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있고, 좋은 아빠도 돼야 한다. 그만큼 책임감이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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