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머 남궁연이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지 3일만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여기에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까지 밝혀 진실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성추문에 반박했던 곽도원, 선우재덕 등과 같이 남궁연 역시 '미투' 폭로의 피해자일지, 아니면 또 다른 국면으로 치닫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남궁연이 성추문에 휩싸인 건 지난 28일 익명의 폭로글이 게재되면서부터다. 자신을 전통음악을 하는 여성이라 밝힌 익명의 글쓴이는 "대중음악가이자 드러머인 ㄴㄱㅇ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꽤 구체적으로 날짜와 당시의 상황을 서술한 작성자는 "미투 운동이 아니었다면 평생 이 일을 마음에 담아두고 지냈을 것 같다. 더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이니셜이기는 했지만 유명 드러머라는 설명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남궁연을 지목했다. 조민기, 조재현, 오달수, 최용민, 한명구, 김태훈 등 배우들이 '미투' 폭로로 인해 사과문을 발표한 가운데 터진 의혹이기 때문에 남궁연 역시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했다.
'미투' 폭로가 사실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곽도원, 선우재덕과 같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는 상황도 있었기 때문. 한 쪽의 입장만 듣고 판단하기에는 논란의 파장이 크기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됐다. 하지만 남궁연은 이틀 동안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는 '묵묵부답' 상태였다.
그리고 2일 법률사무소 익선을 통해 "성추행 의혹은 사실 무근이다. 현재 (폭로자에 대한) 고소장을 작성 중이며 머지 않은 시기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 밝혔다. 폭로가 있은 지 3일째 입장을 표명한 것.
이에 대중들은 "사실무근인데 왜 즉각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의혹을 키웠느냐"는 쪽과 "사실무근이라면 엄중하게 대처하길 바란다"는 쪽으로 나뉘어 이번 논란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남궁연 측이 밝힌 강경한 입장대로 남궁연이 오히려 '미투' 폭로의 피해자로 판명이 날지, 진실 공방 결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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