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감독, WC 끝나고 팀 떠난다...미국 대표팀 부임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02 16: 07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57) 멕시코 감독이 월드컵 이후 사임하고 다른 국가 대표팀이나 클럽으로 거취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 'ESPN'은 2일(한국시간) 영국 '더선'의 보도를 인용해서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엘 트리(El Tri, 삼색, 멕시코 대표팀의 별명)'과 연장 계약을 거절했으며, 이미 다른 국가 대표팀과 접촉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출신의 오소리오 감독은 멕시코 대표팀의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5년 부임한 그는 "이번 여름 월드컵 이후 결과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정해질 것으로 본다. 나는 이미 상사에게 솔직하고 싶기 때문에  멕시코 축구협회가 제안한 연장 계약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오소리오 감독은 "만약 멕시코가 월드컵에서 잘 해낸다면 나는 계속할 의향도 있다. 그러나 나는 다른 국가 대표팀의 연락을 받았고, 다른 국가에서 시작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SPN은 "오소리오 감독이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월 '앞으로 4년 동안'의 급여에 대해 멕시코에 강요하고 싶지 않다고 우회적으로 계약 연장 의사를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오소리오 감독에게 접촉한 유력한 대표팀은 미국으로 보인다. ESPN은 "아직 공백인 남자 대표팀 감독을 위한 미국축구협회의가 예정된 상태다. 이미 오소리오 감독이 다른 국가 대표팀과 접촉을 언급하면서 미국 대표팀 부임한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콜롬비아 출신의 오소리오 감독은 은퇴 후 미국에서 운동학을 전공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기도 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코칭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유럽에서 돌아온 오소리오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레드불스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오소리오 감독은 지난 1월 미국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대표팀 감독을 제안한다면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을 감독하는 것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소리오 감독은 "내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났다. 개인적으로 나는 영국에서 감독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지내고 싶기 때문이다. 축구에서 가장 좋은 것은 선수들을 더 잘하게 만드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SPN은 "오소리오 감독은 현재 유럽에서 멕시코 국가 대표를 체크하면서 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만나기도 했다"며 전했다.
한편 한국은 멕시코와 오는 6월 23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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