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연 "성추행·회유 사실무근"vs폭로 여성 "맞고소"..법적 공방 예고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3.02 19: 31

드러머 남궁연과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과의 진실 게임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남궁연 측은 회유를 했다는 여성의 주장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남궁연은 2일 법률사무소 익선을 통해 "성추행 의혹은 사실 무근이다. 현재 (폭로자에 대한) 고소장을 작성 중이며 머지 않은 시기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 밝혔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폭로자를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하겠단 강경한 입장을 전한 것. 
하지만 폭로 여성은 하루 전 남궁연이 회유를 했었다며 법적대응을 하면 맞고소를 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남궁연의 법률대리인인 진한수 변호사는 OSEN에 "어제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어머니가 얘기를 하자고 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남궁연과 그의 아내가 얘기를 들어보려고 함께 갔지만 만나지 못했다"며 "이후 밤에 남궁연의 아내와 그 여성이 통화를 했다. 뭐가 서운해서 이러는거냐는 식의 대화를 한 거지 회유는 절대 아니다.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우리의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 고소장 접수는 다음 주 수요일 쯤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궁연이 성추문에 휩싸인 건 지난 28일 익명의 폭로글이 게재되면서부터다. 자신을 전통음악을 하는 여성이라 밝힌 익명의 글쓴이가 "대중음악가이자 드러머인 ㄴㄱㅇ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 꽤 구체적으로 날짜와 당시의 상황을 서술한 작성자는 "미투 운동이 아니었다면 평생 이 일을 마음에 담아두고 지냈을 것 같다. 더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이니셜이기는 했지만 유명 드러머라는 설명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남궁연을 지목했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하루에도 몇 개씩 폭로글이 게재되곤 한다. 사실인 경우도 있지만, 곽도원, 선우재덕과 같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는 상황도 있기 때문에 남궁연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요구되는 상황. 하지만 남궁연은 이틀 동안 취재진에게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고, 추문에 휩싸인 지 3일째인 2일 "사실무근이며 (폭로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폭로 여성 역시 맞고소를 하겠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연 진실이 무엇일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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