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사실무근or성추행·회유"…남궁연vs폭로여성의 진실게임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3.02 21: 15

드러머 남궁연과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남궁연과 남궁연에게 성추행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여성 사이의 진실 공방이 치열하다. 미투 폭로의 당사자로 지목된 남궁연은 "사실무근"이라고 법정 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이에 폭로 여성은 "남궁연 측이 회유를 했다"며 맞고소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라 양측의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전통음악을 전공했다는 폭로 여성은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궁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쓴이는 "대중음악가이자 드러머인 ㄴㄱㅇ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남궁연을 지목하며 당시 날짜와 상황을 매우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이어 "미투 운동이 아니었다면 평생 이 일을 마음에 담아두고 지냈을 것 같다. 더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남궁연은 지난 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성추행 의혹은 사실 무근이다. 현재 (폭로자에 대한) 고소장을 작성 중이며 머지 않은 시기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궁연 측은 자신을 가해자로 지목한 폭로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전한 것. 
그러나 폭로 여성은 같은 날 남궁연이 공식입장을 밝히기 하루 전 남궁연이 회유를 했다며, 만약 남궁연 측이 법적 대응을 한다면 자신 역시 맞고소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남궁연의 법률대리인 진한수 변호사는 OSEN에 "어제(1일)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어머니가 먼저 얘기를 하자고 연락을 해 왔다. 여성의 어머니가 '내 딸이 서운한 게 있어서 그러는 것 같다'고 하시길래 남궁연과 그의 아내가 얘기를 들어보려고 함께 갔는데 만나지 못했다. 이후 밤에 남궁연의 아내와 여성 분이 통화를 하게 됐다. 그래서 어머니께 들은 게 있어서 '뭐가 서운해서 이러는 거냐'는 식의 대화를 한 거지, 회유를 하거나 성추행을 인정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궁연 측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우리의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 고소장 접수는 다음주 수요일 쯤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여성의 맞고소 입장에 대해서는 "만약 맞고소 한다면, 우리 역시 무고로 고소할 것이다. 법정에서 억울함을 풀겠다"고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남궁연이 자신을 둘러싼 미투 폭로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고소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남궁연 측이 자신을 회유하려 했다고 2차 폭로에 나섰다. 억울하다는 남궁연,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 이들의 진실게임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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