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신인 허훈(23·kt)이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부상했다.
부산 kt는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121-97로 잡았다. 최하위 kt(9승 40패)는 시즌 9승을 신고하며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1승만 남겼다.
신인 허훈은 1쿼터에만 10점을 폭발시키는 등 24점, 6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으로 프로데뷔 후 최고경기를 했다. 지난 28일 오리온전에서 23점을 넣었던 허훈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기록을 이틀 만에 경신했다. 양홍석도 16점, 11리바운드, 2스틸로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신인왕은 안영준(6.2점, 3.65리바운드), 허훈(10.4점, 4.0어시스트, 1.3스틸), 양홍석(7.1점, 3.62리바운드)의 3파전으로 압축된다. NBA에서는 신인들의 개인기록으로 수상여부가 가려진다. 하지만 KBL에서는 신인들의 팀 성적도 중요한 기준으로 본다. SK가 4위를 달리고 있어 안영준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개인성적만 놓고 보면 kt의 양홍석과 허훈이 신인상을 다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인상 수상조건은 정규시즌 출전가능한 45경기의 절반이상 출전이다. 허훈은 시즌 중 부상을 입었지만, 23경기 이상을 뛰어 신인상 자격을 이미 충족했다. 허훈은 신인선수 중 득점 1위, 어시스트, 1위, 스틸 1위를 달리며 개인성적에서 가장 우세하다. 최근 연일 고득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조동현 kt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신인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남은 경기에 달렸다. 훈이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에 양홍석이 올라왔다. 훈이도 요즘 선전하고 있다. 재활을 잘 끝내고 복귀했다. 무엇보다 두 선수의 동기부여가 대단하다”면서 신인상 집안싸움에 모처럼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