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인과 연'에 출연 예정이었던 오달수와 최일화가 통편집되고, 배역을 교체해 재촬영을 진행한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은 지난해 연말 개봉해 1,400만 명을 돌파한 '신과함께-죄와 벌'의 후속편이다. 전편이 메가 히트를 기록해 시즌 2편도 큰 기대를 받고 있었으나, 출연 배우 오달수, 최일화가 성추문 사건에 휘말리면서 뜻하지 않은 문제가 생겼다.
무엇보다 '신과함께' 시리즈는 한국 영화계에서 처음으로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해 지난 겨울 1편을 선보였다. 2편인 '인과 연'은 올여름 개봉 예정으로, 마무리 후반 작업만 남겨둔 상태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하던 '신과함께' 측은 오달수에 이어 최일화의 분량을 통편집하기로 확정했고, 다른 배우로 재촬영 한다고 알렸다. 두 사람의 대체 배우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400만 관객을 울리고 웃기며 사랑받았던 '신과함께'가 전편의 후광은커녕 '성추문 의혹 배우가 출연한 영화'로 남을 수는 없는 일. 특히 어마어마한 CG 작업이 요구되는 영화라서 후반 작업이 까다롭지만, 그럼에도 개봉을 4~5개월을 남겨두고 통편집과 재촬영을 강행하는 초강수를 뒀다.
또한, 이러한 발 빠른 결정이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오달수와 최일화의 분량이 극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크지 않았기 때문. 만약 주인공 강림이나 해원맥 등의 캐릭터였다면 제작진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을지도 모른다.
이와 함께 영화계에서 다작 배우로 통하는 오달수는 다른 작품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성추문 사건 이후 가장 먼저 개봉하는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오달수가 삭제된 만큼, 다른 영화 제작자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오달수가 메인 주연으로 등장한다면, 통편집 결정은 그리 쉬운 선택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오달수의 차기작 '이웃사촌' '컨트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등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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