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 누명 쓴 김남주, 대기업 비리보도 희생양이었다 [종합]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3.03 00: 13

'미스티' 김남주가 누명을 벗을 수 있을까.
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에서는 케빈리 살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고혜란(김남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혜란은 장규석(이경영 분)을 바라보며 "나 아니예요. 나 안 죽였어요"라고 말한 뒤 경찰의 손을 뿌리치고 당당히 홀로 수갑을 찬 채 걸어갔다. 장규석은 "속보 띄워. 고혜란, 케빈리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후 고혜란은 변호사 강태욱(지진희 분)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고혜란을 태운 경찰차는 그렇게 출발했다. 고혜란은 경찰서로 끌려와 강태욱을 기다렸으나, 강태욱은 만취돼 그 다음 날 압수수색 영장이 들어온 뒤에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서은주(전혜진 분)의 결정적 증언이 있었다는 얘길 들은 강태욱은 변우현(김형종 분)을 찾아가 "적법하지 않다. 기소는 감으로 하는게 아니다"고 말했다. 변우현은 "왜 이래, 알 만한 사람들끼리"라고 말하며 조소했다. 
이후 장규석은 팀원들에게 한지원(전기주 분)이 앵커석에 앉도록 하고 모든 검수는 자신이 하겠다고 밝혔다. 특종 보도에 열을 올리는 기자들이 나오자, 장규석은 "팩트가 아닌 그 어떤 것도 내보내지마. 살인죄가 입증된 뒤 내보내도 늦지 않다. 카더라식 보도는 절대 안 돼"고 말했다. 
김수진은 강태욱을 만나 "고혜란이 엮여버린거다. 설마 걔가 케빈리를 죽였겠나. 어제 건설업체 비리를 보도한지 한 시간 뒤에 경찰이 긴급체포해서 데려갔다. 검찰은 회사에서 그 파일 다 털어갔다. 타이밍 기가 막히지 않나. 하다하다 살인죄까지 엮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수진은 강태욱에게 "어제 고혜란이 보도할거라던 강해건설과 환일철강 기사. 오늘 뉴스에 단 한 마디도 안 나올 겁니다"라고 말했고, 이는 그대로 실현됐다.
그 과정에서 고혜란은 서은주가 자신과 케빈리의 관계를 왜곡해 증언한 사실을 알게 됐다. 서은주는 고혜란 케빈리가 미묘한 사이라 말하며 밀회를 즐기는 걸 목격했다고 거짓 증언했고, 고혜란은 "서은주의 억측이다. 휴먼 파일럿 촬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강태욱은 정기찬(이준혁 분)을 통해 강해건설 입찰 기사가 안 나온 사실을 고혜란에게 전했고, 고혜란은 그동안 변우현을 비롯한 주변인들이 자신에게 한 "이 상황이 우리 손을 떠났다", "분수에 맞게 살라는 얘기다"는 말의 속뜻을 이해했다. 비리 보도 후 고혜란을 둘러싼 꺼림칙한 공권력 행사가 이뤄진 것. 이에 고혜란은 한지원을 불러들였다. 
고혜란은 한지원에게 "얘네 지금 빈 깡통이다. 긴급체포 사유도 없고 그냥 잡아두고 있다. 아무래도 2013년 케이스같다. 국장에게 그렇게 전해. 그러면 아실거야'고 말했다. 이를 전해들은 장규석은 팀원들을 불러 "오늘 헤드는 고혜란이다. 인력 총동원해서 모두 풀어내. 양쪽 의견 다 듣고 그대로 내보내"라고 말했다. 
강태욱은 고혜란의 체포와 관련, "공권력 남용에 따른 불법 체포다. 객관적 자료가 없고 도주 우려 증거 인멸 가능성도 없다. 체포의 기본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그 사건이 이 사건의 본질이다. 공권력 행사에는 의문도 설명도 필요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강태욱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고혜란을 도왔다.
이후 고혜란은 48시간의 감금 끝에 제 발로 경찰서에서 걸어나갔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TBC '미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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