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프로그램 MBC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은 종합선물세트였다. 달달한 로맨스는 승수와 정원, 패션은 한혜연과 피오와 진영, 마지막으로 요리는 이경규와 성규가 보여줬다. 개성 넘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는 모습은 신선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발칙한 동거’에서는 최정원의 미용실에서 재계약을 하는 최정원과 김승수, 한혜연과 함께 옷방을 정리하는 피오와 진영, 성규를 위해서 라면을 끓여주는 이경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은 의의로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면서 재미를 만들어냈다. 진영은 혜연에게 춤을 가르쳐줬고, 혜연은 유연한 몸짓을 뽐냈다. 이경규는 성규에게 라면을 끓여주고 성규는 경규에게 노래를 가르쳐줬다.
새롭게 배우기도 했지만 자신들의 전문분야에서는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꼬꼬면을 탄생시킨 이경규는 미역 라면과 토마토 라면을 통해서 신선한 라면 요리를 보여줬다. 이경규의 라면 솜씨에 성규는 감탄했다. 대한민국 최고 스타일리스트 혜연 역시도 옷방을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진영과 피오에게 어울릴만한 옷을 선물해줬다.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받은 이들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낯설어 하는 모습은 그동안 예능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특히나 함께 동거하는 이들과 편안한 모습으로 새로운 것에 서툴게 다가서는 모습은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경규가 가는 목소리로 노래하는 장면이나 혜연이 피오의 놀림과 칭찬 속에서 솔로 댄스를 추는 모습은 흥미진진했다.
이와 반대로 자주 봤지만 보고 싶은 모습은 김승수와 최정원이 보여줬다. 자상한 김승수는 직접 최정원의 머리를 감겨주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최정원의 미모를 칭찬했다. 두 사람만의 자연스러운 스킨십과 달달한 분위기는 보는 사람을 즐겁게 했다.
‘발칙한 동거’는 뻔한 리얼리티가 아닌 색다른 조합을 통해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드는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pps2014@osen.co.kr
[사진] '발칙한동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