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까지 장착한 타이스(삼성화재)의 위력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삼성화재는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0, 25-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전날(2일) 대한항공(승점 61점·22승12패)에 2위 자리를 뺏겼지만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62점(22승12패)으로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를 원하는 삼성화재다. 동기부여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OK저축은행을 상대로 경기 내내 집중력을 발휘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비록 센터 박상하가 무릎 부상으로 빠졌지만 별 다른 타격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손태훈이 나름대로 제 몫을 해내면서 박상하의 공백을 채웠다.
그러나 이날 삼성화재에 고무적인 것은 타이스에게 찾아볼 수 없었던 서브의 안정감이었다. 지난 2016-2017시즌 처음 한국 무대를 밟은 그는 올해로 2년 차를 맞이했다. 지난 시즌부터 삼성화재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고, 박철우와 쌍포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그에게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서브였다. 서브에 있어서는 좀처럼 위력을 떨치지 못했다. 스파이크 서브의 토스 자체가 불안정했고 이에 따라오는 스텝과 점프도 최적의 타점을 맞추지 못했다.
2년 차 시즌에도 타이스의 서브는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타이스의 서브는 그 어느 때보다 정확도 높았고 코트에 꽂는 빈도가 높아졌다. 1세트에 이미 서브 에이스 2개를 꽂아 넣으며 코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2세트에 서브 에이스 한 차례를 더 기록하면서 자신의 한국 무대 한 경기 최다 서브 에이스와 타이를 이뤘다.
결국 타이스의 서브가 터지고 전위에서도 안정적으로 세터 황동일과 호흡을 맞추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타이스는 팀 내 최다인 22점(성공률 69.23%)을 기록하며 삼성화재는 주도권을 OK저축은행에 내주지 않은 채 하루 만에 2위를 재탈환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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