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목표를 향한 첫걸음을 무난하게 내딛었다.
강원은 3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에서 김승용과 제리치의 득점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획득한 강원은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강원은 지난 시즌 상주 상무와의 원정 개막전에서도 2-1로 이긴 바 있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강원은 이근호와 세르비아 용병 제리치를 전면에 내세운 공격진을 구성했다. 디에고, 황진성, 김영신, 김승용이 나섰고 수비진은 정승용, 발렌티노스, 김오규, 강지훈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제주에서 영입된 김호준이 지켰다.
인천은 4-3-3으로 맞섰다. 무고사를 중심으로 김진야와 쿠비가 양쪽 윙에 포진했다. 미드필더는 김동석, 한석종, 이우혁이 나섰고 수비는 김용환, 부노자, 강지용, 최종환이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는 이진형이 나섰다.
경기 초반은 탐색전이었다. 양팀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중원에서 주도권 싸움에 집중했다.
그러나 전반 43분 균형이 강원으로 갑자기 기울었다. 인천 골키퍼 이진형이 걷어내던 공이 제리치의 다리를 맞고 굴절됐다. 순간 제리치는 쇄도하던 김승용에게 볼을 띄웠고 김승용은 헤더로 득점을 올렸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강원은 후반 17분 제리치가 추가골을 넣었다. 이근호의 빠른 패스를 받은 제리치는 주저하지 않고 오른발로 왼쪽 구석을 향해 차 넣었다.
김진야 대신 문선민을 투입해 반전을 노린 인천은 후반 23분 무고사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다. 무고사는 코너킥이 흘러나오자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인천은 이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강원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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