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의 지긋지긋한 개막전 징크스는 올해도 이어졌다.
인천은 3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 강원FC와의 개막전에서 1-2로 패했다.
인천은 0-2로 뒤진 후반 22분 무고사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지난 시즌 9위였던 인천은 이날 첫 경기를 패함에 따라 시즌 전망 역시 부담을 가질 전망이다.
인천은 지난 7시즌 동안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2010년 개막전에 거둔 승리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인천은 이후 패(상무, 원정), 패(제주, 원정), 무(경남, 홈), 무(상주. 원정), 무(광주, 홈), 패(제주, 원정), 패(제주, 홈)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만 3무4패를 기록했다.
인천은 이날 4-3-3으로 맞섰다. 무고사를 중심으로 김진야와 쿠비가 양쪽 윙에 포진했다. 미드필더는 김동석, 한석종, 이우혁이 나섰고 수비는 김용환, 부노자, 강지용, 최종환이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는 이진형이 나섰다.
이기형 감독은 경기 후 "첫 경기라서 전반에 실수가 많이 나왔다. 그 바람에 분위기가 상대에게 넘어갔다"면서 "후반 적극적으로 해온 것을 경기에서 내보인 것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평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새로운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 감독은 "무고사는 전체적으로 공격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다. 하고자 하는 전방 압박을 잘해줘 만족스럽다"면서도 "쿠비는 한국 축구에 좀더 적응해야 할 것 같다. 피지컬을 만들어가는 것이 미숙하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 1무2패로 열세를 보였던 강원에 다시 패한데 대해 "오늘 경기는 너무 서두르지 않았나 생각한다. 좀더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풀어갔어야 했다"면서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이 있었고 모험적인 부분을 한 것이 선제 실점으로 연결,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골키퍼 이진형에 대해서는 "경기의 일부분이라 생각한다. 선수가 경기를 하다보면 그런 실수도 할 수 있다. 선수가 이겨내야 한다"면서 "빌드업을 하면서 자신있게 하라고 주문했다. 그라운드 사정상 판단 실수를 했다. 이번 실수를 통해 더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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