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윤복희, 70대 살아있는 전설을 만나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3.04 06: 49

 KBS 공사창립 45주년을 맞이한 '불후'는 수많은 전설적인 무대를 남겼다. 900여명의 가수가 이천여번의 무대를 펼쳤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윤복희의 무대가 인상적인 것은 여전히 노래하는 살아있는 전설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전설들과 최고의 기록을 보유한 가수들이 출연해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윤복희는 2018년 현재 73세의 나이다. 100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그의 열정과 에너지는 후배들 못지 않았다.  
윤복희는 오프닝 무대와 스페셜 스테이지 뮤지컬 부문 까지 두 번의 무대에 올랐다.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미니스커트를 입고 등장한 후배들 못지 않게 힘이 넘치는 목소리를 들려줬다. 

오프닝 무대 절정에서 등장한 윤복희는 목소리로는 전혀 나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윤복희의 목소리는 따스하게 듣는 이들을 위로했다. 후배들과 함께 하모니를 만들 때 역시도 독보적인 성량을 자랑했다. 성량은 물론 노래를 가지고 노는 강약 조절까지 완벽했다.  
후배들과 오프닝은 물론 솔로 무대에서도 윤복희의 카리스마는 계속 이어졌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메들리를 열창했다. 때로는 애절하게 때로는 힘있게 노래를 가지고 노는 모습은 70대 디바 윤복희 기에 가능했다. 
나이를 잊은 열정을 보여준 윤복희의 무대는 그 자체로 감정이었다. '불후'의 막을 내린 양희은 보다 훨씬 강렬했다. 70대 디바의 열정 어린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불후'는 음악프로그램으로서 가치를 드러냈다. /pps2014@osen.co.kr
[사진] '불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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