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신의 아이들'이 대망의 베일을 벗었다.
3일 방송된 OCN 주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연출 강신효,극본 한우리)'가 첫방송됐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시작 전부터 첫방송을 앞두고 많은 관심이 쏠렸다. 장르물의 대가라 불리는 OCN에서 올해 처음 내놓는 대작이자 신들린 추리물이라는 독특한 컨셉이 그 신비함을 더했기 때문.
특히 그 중심엔,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 남다른 직감으로 본능적인 수사를 이어나가는 형사 김단 역의 김옥빈이 있었다. 김단의 특별한 능력은 꿈 속에서 누군가의 죽음을 보는 것이었다. 악몽에 시달린 듯 깨어난 김단은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다, 누군가의 죽음같은 것"이라며 괴로워했다.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 김단은 죽음을 암시할 때마다 특이한 사항이 있었다. 바로 손목에 차고 있던 방울이었던 것. 어릴 때부터 차고 있던 방울 팔찌가 울리면 숨이 가파지면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김단은 "보지 말아야할 것을 본다는 건, 저주와 다름 없다"는 말을 남기며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힘겨워했다. 아무리 꿈속에서 범행을 목격해도 자신을 믿어주는 사림이 없었던 것이다. 김단은 "나는 평생 누군가의 비극에 원치않은 목격자가 되어 살아왔다. 하지만 나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목격자였다"며 범인을 코앞에서 놓쳐버리는 답답함에 좌절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무엇보다, 평범한 형사 캐릭터와 달리, 타인의 감정을 직접 느낄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함과 더불어, 김옥빈의 신들린 열연 또한 녹아있었다. 그 동안의 '충무로의 여제', '액션퀸'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단아한 외모 뒤로, 카리스마 넘치는 그녀의 열연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시청자들을 빨려들게 만들었을 정도. 쉽지 않은 캐릭터임에도 완벽히 소화해내는 김옥빈, 그녀의 독보적인 이미지가 또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지 기대를 모으게 했다.
또한, 1년 6개월만에 컴백하는 강지환의 물오른 연기 역시 시청자들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였다. 강지환은 극중 IQ 167의 남다른 두뇌와 증거, 팩트, 논리로 사건을 추리하는 ‘과학 수사의 화신’ 천재인 역을 맡았다.
김옥빈과 상반된, 날카로운 수사력으로 사건을 추리해 긴장감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특히 범죄 검거율 1위를 자랑하는 만능 형사답게 사건 해결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모습은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하지만 그 탓에, 자신의 동생을 잃어버리는 아픔도 겪어야했다. 천재인의 수사에 앙심을 품고 풀려난 용의자가 그의 하나뿐인 가족인 여동생을 살해한 것이다. 이 후 모든 걸 잃어버린 듯한 재인은 "나는 평생 법과 원칙을 지키며 살아왔다, 그 순간 놈이 내 눈앞에 있었다면 내게 총이있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면서 "그날 내가 알던 모든 세상이 무너져 내렸다"는 말을 남기며 거지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2년 후, 우연처럼 두 사람은 다시금 재회하게 됐다. 김단이 시비가 붙은 재인을 구해줬기 때문. 순간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마치 사랑에 빠진 듯 눈을 떼지 못 했고, "2년후 봄이었다"라는 말로 핑크빛을 암시해 앞으로 두 사람의 인연에 대한 설레임까지 안겼다.
독특한 캐릭터와 이색적인 추리 수사에 강렬함을 예고한 '작은신의 아이들', 과연 두 사람이 선보일 공조수사와 러브라인이 어떻게 그려지고 활약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3일인 오늘 첫 방송된 김옥빈, 강지환 주연의 OCN 주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ssu0818@osen.co.kr
[사진]'작은 신의 아이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