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허더즈필드전 최고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4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허더즈필드와 홈경기서 손흥민의 멀티골 덕에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리그 9,10호골을 기록하며 FA컵 16강 재경기 2골 1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 2골로 시즌 총득점은 15골이 됐다.
승리한 토트넘은 승점 58점(4위, 17승 7무 5패)로 한 경기 덜 치른 5위 첼시(승점 53점, 16승 5무 7패)와 격차를 벌렸다. 첼시는 오는 5일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를 가진다.
해리 케인,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가 공격진을 형성했다. 에릭 다이어와 무사 뎀벨레가 중원을 형성하고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헨, 다빈손 산체스, 세르주 오리에게 포백을 형성했다. 주전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
손흥민은 지난 FA컵 16강전 재경기 로치데일전(2골 1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그는 지난 1월 13일 에버튼전(1골 1도움) 이후 오랜만에 리그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잠시 주전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듯 날카로운 돌파로 허더즈필드를 흔들었다. 케인에게 환상적인 패스를 전하기도 했다.
결국 손흥민은 전반 27분 알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손쉽게 돌파한 이후 가볍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시즌 14호 골이자 리그 9호 골.
손흥민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경기 내내 손흥민은 최고의 컨디션이었다. 특히 드리블과 크로스나 패스 등이 제대로 날 선 모습이었다. 손흥민을 막기 위해 허더즈필드 선수들은 어쩔 수 없이 손을 사용하기도 했다.
문제는 명백하게 손이 사용된 상황에서 반칙이 허용되지 않은 점. 이날 경기의 주심은 명백히 손으로 손흥민을 저지한 것을 확인하고도 제대로 된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주심은 넘어가도 손흥민은 상대의 나쁜 손을 참지 않았다. 그는 후반 9분 케인이 올려준 패스를 다이빙하며 감각적인 헤더 골을 터트렸다. 멀티골이자 리그 10호골.
이날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이지만 후반 25분 해트트릭을 앞둔 상황에서 에릭 라멜라와 교체로 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다. 아쉬운 타이밍의 교체이긴 하지만, 체력 안배를 위한 결정으로도 볼 수 있는 상황.
한편 토트넘은 오는 8일 유벤투스와 UCL 2차전 홈경기를 가진다. 과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빠른 교체로 체력을 지켜준 손흥민을 어떻게 기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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