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사 올라프가 소환사의 협곡에 다시 등장했다. 지난 3일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2주차 콩두-킹존, bbq-락스전서 올라프가 두 차례 그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1경기로 열린 콩두-킹존서 올라프는 진가를 발휘했다. '피넛' 한왕호는 올라프로 2킬 노데스 6어시스트 킬 관여율 89%로 세트 MVP까지 거머쥐었다. 패시브 광전사의 분노로 빠르게 정글링을 하면서 콩두 정글러 '레이즈' 오지환이 선택한 스카너를 압도했다.
올라프는 자신에게 걸린 모든 방해 효과를 제거하는 궁극기 라그나로크로 스카너의 천적으로 분류된다. 라그나로크가 발동되는 6초 동안 올라프를 바라보는 상대 챔피언들은 몸서리칠 수밖에 없다.
8.3패치부터 기본적으로 초반 정글링 속도가 빠르고 룬 연구를 통해 봉인 풀린 주문서로 탈진,유체화 등을 이용하거나 포식자 룬을 통해 빠른 이동속도를 바탕으로 확정적 갱킹이 용이한 스카너가 등장했다. 자연스럽게 연구를 통해 카운터 챔피언인 올라프도 등장했다
올라프는 이미 LCS NA에서 요주의 챔피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버티기 메타'의 종말이라고 불리는 8.4패치서 새롭게 나올 챔피언은 더 없을까?
관에 들어갔다는 비유를 들었던 '고인' 챔피언 다리우스도 8.4패치에서는 주목받는 챔피언 중 하나다. 전투의 열광이 사라진 이후 사실상 퇴물 취급을 받았던 다리우스는 7.24패치 이후 과다 출현의 기본 피해량이 늘어나면서 픽률에서 약간의 상승세가 있었다. 바닥까지 떨어졌던 승률도 살짝 복귀됐지만 여전히 소외받는 챔피언 중 하나였다.
그러나 8.4패치에서 다리우스의 변화는 충분히 관심을 끌 수 있게 됐다. W스킬 마비의 일격의 재 재사용 대기시간이 낮은 스킬 레벨에서 감소(재사용 대기시간: 9/8/7/6/5초 → 7/6.5/6/5.5/5초)했고, 피해량은 높은 스킬 레벨에서 증가( 모든 스킬 레벨에서 총 공격력의 140% → 총 공격력의 140/145/150/155/160%)했다.
뿐만 아니라 E스킬 포획의 방어구 관통력도 5% 증가( 5/10/15/20/25% → 10/15/20/25/30%)했다. 봉인 풀린 주문서로 인해 '뚜벅이' 챔피언이지만 사용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실제로 챌린저 티어에서 탑 다리우스 픽률이 올라갔다. 지난해 12월 6일 7.24패치 기준으로 6.54% 10위권 픽률이 6.58%(8.1패치), 6.57%(8.2패치)를 지나 8.3패치에서는 7.69% 8위까지 상승세로 돌아섰다. 8.4패치에서는 4일 오전 2시 기준으로 10.24%, 5위까지 픽률이 올라갔다. 승률도 51.26%로 미약하지만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1주일간 승률은 51.61%로 챌린저 티어에서 다리우스는 31번 랭크 게임을 소화했다.
2015시즌 롤드컵을 호령하던 다리우스의 시대가 8.4패치로 다시 열릴 것인지 기대가 된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