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남궁연, 성추행 의혹→침묵→법적대응→2차 폭로..진실은?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3.04 11: 00

'미투' 운동과 성추문, 진실게임이 진행 중이다. 이번엔 남궁연이다.
드러머 남궁연에 대한 성추문이 의혹에서 논란, 진실게임으로 번졌다. 최초 의혹이 불거진 후 3일 간 침묵을 지키던 남궁연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또 다른 폭로들이 이어져 논란이 커졌다. 남궁연과 폭로자들 사이의 진실게임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중음악가이자 드러머인 ㄴㄱㅇ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라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최초 폭로자 A씨는 사건을 상세하게 기록했고, "미투 운동이 아니었다면 평생 이 일을 마음에 담아두고 지냈을 것 같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해당 글이 게재된 후 네티즌은 이니셜과 유명 드러머라는 설명으로 남궁연을 거론했다.

'#미투(Metoo)' 운동이 시작되면서 공연, 영화계의 성추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궁연에게도 의혹이 제기된 것. 남궁연은 의혹이 불거진 이후 침묵을 유지했다. 언론의 취재에 응답하지 않았고, 어떤 대응도 하지 않으며 침묵을 유지했다.
남궁연이 침묵을 깬 것은 첫 번째 의혹이 불거진 이후 3일 만인 지난 2일이었다. 남궁연의 법류대리인 법률사무소 익선의 한 관계자는 OSEN에 "남궁연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현재 고소장을 작성 중이며 머지않은 시기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때부터 진실게임이 시작됐다. 남궁연의 반박과 법적대응 카드에 폭로자 A씨는 맞고소를 예고했다. A씨는 남궁연이 회유를 했었다며 법적대응을 하면 맞고소를 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전했다. 이 여성은 종합편성채널 채널A 인터뷰를 통해서 "사모님 생각하면 딱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사실무근 주장 보도를 보고) 쇼였구나. 흔들린 내가 진짜 바보구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남궁연의 법률대리인인 진한수 변호사는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어머니가 얘기를 하자고 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남궁연과 그의 아내가 얘기를 들어보려고 함께 갔지만 만나지 못했다"며 "이후 밤에 남궁연의 아내와 그 여성이 통화를 했다. 뭐가 서운해서 이러는 거냐는 식의 대화를 한 거지 회유는 절대 아니다.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지도 않았다"라고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
의혹에서 시작돼 침묵, 그리고 법적대응까지 진실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남궁연에 대한 또 다른 폭로가 이어졌다.
A씨는 채널A 인터뷰에 이어 지난 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옷을 좀 벗어봐라. 한 번 자기가 봐주겠다고 애기 했어요. 처음엔 진짜 잘못 들은 줄 알았어요"라고 구체적인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또 다른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B씨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B씨는 '뉴스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성추행이 있었고, 그런 일이 몇 번 벌어진 다음에는 성폭행을 당했죠. 그런 행동을 하면서도 행동을 치료한다? 그런 것들을 자꾸 얘기했어요"라고 피해 사실을 밝혔다. B씨는 남궁연에게 8년이 지난 후 사과받았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C씨도 익명의 글을 통해서 남궁연의 성범죄를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궁연의 변호인 측은 이에 대해서도 "심한 말을 해서 사과했지만 성폭행은 없었다"라고 답변했다.
'미투' 폭로에 대해서 남궁연은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 남궁연과 피해 주장 여성들의 진실게임이 어떤 결론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