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착한마녀전' 이다해, 악녀·호구 넘나든 1인2역..어쩜 이래?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3.04 11: 27

 어제(3일) 방송된 SBS 새 토요드라마 ‘착한 마녀전’(극본 윤영미, 연출 오세강)이 전국 시청률 11.7%(닐슨코리아 제공·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첫 방송부터 승기를 잡았다. 동 시간대 첫 방송된 MBC ‘데릴남편 오작두’(극본 유윤경, 연출 백호민)는 10.4%를 나타냈다.
시작부터 11%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비결로 배우 이다해가 1인 2역 쌍둥이 역할을 상반된 캐릭터로 잘 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녀는 지난해 KBS2 예능 ‘하숙집 딸들’, tvN ‘인생술집’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긴 했지만 드라마는 ‘호텔킹’(2014) 이후 4년 만의 복귀작인 셈이다. 오매불망 이다해를 기다려왔던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줬다.
‘착한 마녀전’은 마녀와 호구 사이를 아슬아슬 넘나드는 천사표 아줌마의 빵 터지는 이중 생활극을 표방한다. 이다해는 성격이 다른 쌍둥이 자매 차선희, 차도희 역을 맡아 극과 극의 매력을 드러냈다. 언니 선희는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정의로움과 선함을 물려받아 손해가 나게 되어 있는 곳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모든 일을 감행한다.

반면 도희는 그런 언니와 아버지, 어머니를 평생 미워하며 자신의 성공과 명예에만 집착하는 인물이다. 스튜어디스로 성공하기 위해 가족들을 버렸으며 자신처럼 승무원에 합격한 언니를 밀어내고 말았다.
1인2역은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해, 작품의 미스터리를 구성하는 장치로써 사용된다. 보는 이들에겐 퍼즐을 맞추는 것 같은 재미를 주나 배우들에겐 연기력의 섬세함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이다해는 이번 드라마에서 단순히 코믹한 설정뿐만 아니라 선악의 주제까지 묻는 기능까지 하고 있다.
무엇보다 특수분장 없이 의상과 말투, 표정 등 인물별로 성격을 반영한 특징을 살려 전성기 시절 만큼의 귀여움을 2배로 담아냈다./purplish@osen.co.kr
[사진] ‘착한 마녀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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