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의 영수증' 시즌2 첫 방송에서 이혜정, 한혜연이란 소비강적이 등장하고 감동까지 있어 시청자들에 만족감을 전했다.
4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 시즌2에서는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스튜디오에 출동하고, 한혜연의 집에 감식 출장을 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생민은 "절실함 이즈 전부"라고 시즌2 컴백을 자축한 것도 잠시, '소비요정' 김숙마저 인정한 소비계의 신 이혜정이 등장해 긴장했다. 김생민은 "그 때 보고 '멀리하자'고 혼자 생각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혜정은 역시 달랐다. 그는 김생민에게 "돈은 쓰면 또 들어온다는 명언이 있지 않나. 그리고 어른들이 '쓰는 놈에 복이 온다'는 말도 있다"고 말하며 초반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그는 꼬깔모자와 신문지로 돌려가며 1월부터 6월생까지 합동파티를 하는 김생민에게 "생일을 축하해야 하는데 왜 궁상파티를 하고 있냐"고 독설해 송은이와 김숙을 폭소케 했다.
이런 이혜정의 공격에 김생민은 저절로 소비에 기울었다. 자동차를 살지 말지 고민하는 이혜정에게 김생민은 '영수증' 최초로 "차 사세요!"라고 허가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혜정의 조근조근 반격에 김생민은 주눅들어 '영수증' 최고 강적을 만났음을 온몸으로 보였다.
서로 티격태격하던 이혜정과 김생민은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의 영수증에 한마음으로 뭉쳤다. 가족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위한 소비는 하나도 없는 어머니를 보며 이혜정은 엄마로서 공감하며 마음 아파 했고, 김숙은 "너무 답답하다"며 분노했다.
김생민은 이 어머니의 영수증을 보며 어린 시절 일화를 꺼냈다. 학창시절 아버지께 딱 한 번 물건을 사달라고 조른 적이 있다는 김생민은 "그 때 48만원하던 컴퓨터를 사달라고 했다. 아버지가 처음으로 사달라고 한 나를 위해 컴퓨터를 사주셨다. 그런데 아버지 월급 봉투에 45만원이라고 써있는 걸 봤다. 그 이후로 한 번도 뭘 사달라고 하지 않았다"고 말해 송은이, 김숙, 이혜정의 눈물을 글썽이게 했다.
이혜정이 가고 또 다른 소비의 신 한혜연이 등장했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북유럽 스타일의 가구와 장식품들로 가득찬 집을 공개했고, 김생민은 이를 보고 "통장이 텅텅 비어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숙과 송은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제품들이 가득 차 있는 한혜연의 집에 "난 오늘 너무 만족했다"고 속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김숙과 송은이를 보며 김생민은 "나만 이성이 남았다"며 냉철한 통장요정의 모습을 보였다. 김생민은 트렌드를 앞서가야 하는 한혜연의 소비 습관을 이해하면서도 유난히 고기 회식을 많이 한 영수증을 보고는 "'워낭소리'와 '옥자'란 영화를 보라"고 말해 한혜연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김생민의 영수증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