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SK가 한화에 완승을 거뒀다.
SK는 4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2-6으로 이겼다. 2월 27일 요미우리전, 2월 28일 요코하마전에 이어 승리를 챙긴 SK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전적 3승2패를 기록했다.
SK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4회 연속안타로 11득점을 올리며 상대의 기를 꺾었다. 리드오프 노수광이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비롯,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끌었고 2번 타순에 위치한 최항도 홈런 하나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SK 선발 산체스는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오키나와에서 가진 두 차례의 연습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에서는 8회 마운드에 오른 신재웅, 9회 윤희상이 각각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2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재영이 4회 난조를 보였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선 강상원이 맹타를 터뜨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SK는 1회 노수광이 우월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다. 한화는 4회 반격했다. 4회 백창수의 적시타에 이어 강상원의 2타점 적시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SK는 4회 빅이닝을 만들며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
4회 최항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격한 SK는 1사 후 로맥의 볼넷, 김동엽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최승준의 중전 적시타, 정진기의 우전안타가 계속 나왔고 2사 만루서 박승욱의 적시타, 노수광의 우익수 뒤 2타점 2루타, 최항의 2타점 좌전 적시타, 최정의 좌중간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져 나오며 9-3까지 앞서 나갔다.
이에 그치지 않은 SK는 김성현의 우전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고 김동엽이 적시타를 때려 10점째를 올렸다. 이어 최승준의 타구를 우익수 호잉이 놓치며 2점을 더 추가해 12-3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5회, 6회, 7회 각각 1점씩을 추격했으나 이미 점수차가 너무 벌어진 뒤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