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 기관차'의 감독 데뷔전이 성공적인 공격 축구로 마무리 됐다.
김대의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 2018 1라운드 서울 이랜드와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수원FC는 신입생 김동찬이 골 맛을 보며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김대의 감독은 현역 시절 '폭주 기관차'라는 별명을 얻었다. 작은 신장이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돌파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였다.
그동안 수원FC는 조덕제 감독 아래 '막공'을 펼쳤다. 공격축구를 통해 1부리그에 진출했을 정도로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김대의 감독도 공격 축구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선수 구성도 공격에 힘을 두고 구성했다. 비록 1부리그처럼 화려한 선수 구성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고 지켜내면서 올 시즌을 맞이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김대의 감독이 원하는 축구가 나타났다. 서울이랜드가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지 않기 때문에 두고봐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적어도 개막전에서 김대의 감독과 수원FC가 선보인 축구를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빠른 돌파를 시도하는 축구였다.
전반서 김대의 감독은 백성동과 이승현을 측면 공격수로 내세웠다. 그리고 중앙에는 마테우스와 김동찬이 투입됐다. 마테우스를 제외하고 3명의 선수들은 모두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 끊임없이 돌파를 펼치며 공격을 선보였다. 그리고 중원에서 알렉스가 선수들에게 볼배급을 하며 공격 템포를 조율했다.
후반서도 김대의 감독은 이승현을 빼고 브루노를 투입했다. 경남 시절 승격에 힘을 보탰던 브루노 역시 빠른 스피드를 갖춘 선수. 전방에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일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무리 없이 이승현 대신 내보냈다.
비록 1골 밖에 뽑아내지 못했지만 수원FC는 백성동의 PK까지 더한다면 멀티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또 빠른 스피드를 통해 끊임없이 공격축구를 펼쳤다. 만약 중원의 조직력만 안정이 된다면 '막공' 이상의 공격축구도 가능할 상황이다. '폭주 기관차'였던 김대의 감독이 수원FC를 어떻게 변화 시킬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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