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동갑내기 승재와 대박(본명 시안)이가 재회해 예상 밖 코믹 브로맨스를 빚어냈다. 아직 이성적 판단이 어려운 두 아이들의 돌발행동이 큰 웃음을 유발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시안이의 집에 놀러온 승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승재는 자신의 가방을 내리며 “안녕하세요. 방배동에서 온 승재예요”라며 집안에 있는 축구공과 유니폼을 보고 “시안이 아빠 축구선수예요?”라고 물었다. 앞서 시안이는 친구 승재와 한 차례 만남을 가진 후 다시 만나 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동국의 제안에 따라 이날 다시 한 번 만남을 갖게 된 것.
아이들은 만나자마자 공룡 인형으로 대동단결해 어색함 없이 놀이시간을 가졌다. 이어 이동국의 제안에 따라 난생 처음 팔씨름을 했고, 시작하자마자 시안이가 2승을 거뒀다.
이동국은 아이들에게 맛있는 피자를 만들어주겠다면서 집 근처 마트에 가서 파프리카와 또띠아를 사오라고 주문했다. 승재에게는 파프리카를, 아들 시안에게는 또띠아를 시켰다.
아이들은 손잡고 마트로 향하다가 근처에 있던 오락실을 보고 “한 번 가볼까?”라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다 갑자기 시안이 “나 똥 마렵다”며 승재에게 화장실에 같이 가자고 했다. 놀란 승재는 친구의 손을 이끌고 근처 화장실로 향했다.
시안이는 “휴지 좀 뜯어 달라. 아니 조금만 더”라고 부탁하다 휴지를 원하는 만큼 받자 “이제 됐다”고 승재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우여곡절 끝에 마트로 들어간 아이들.
그러나 이번엔 승재에게 문제가 생겼다. “오줌이 마렵다”며 다시 한 번 화장실로 향하게 된 것. 이 과정에서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승재랑 대박이네”라고 웃으며 반가워했다. 그러나 시안이는 “저 대박이 아니에요. 시안이”라고 본명을 강조했다.
이어 승재도 “대박이라고 하면 꿀밤 맞는데...”라고 친구를 감쌌다. 화장실에서 일을 마친 아이들은 다시 마켓으로 들어가 파프리카를 샀지만 또띠아의 이름을 잊어버려 “깐따삐아는 어디있어요?”라고 물어 판매원들을 당황케 했다.
아이들이 걱정돼 뒤따라왔던 이동국 덕분에 피자를 만들 주재료인 파프리카와 또띠아를 무사히 살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시안이는 “승재랑 화장실 간 거 좋았다”며 “승재가 쉬 마려울 때 내가 도와줬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에 승재도 “시안이가 똥 마려울 때 내가 도와줬다”고 화답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