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성추행 논란' 박중현, 자필사과문 공개 "스스로에 환멸 느껴"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3.04 19: 12

배우 겸 명지전문대학교 연극영상학과 교수였던 박중현이 명지전문대학교 페이스북을 통해 자필사과문을 공개했다. 
4일 오후 명지전문대학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는 연극영상학과 교수로 재임 중 성추문에 휩싸인 연극배우 박중현의 자필사과문이 올라왔다.
박중현은 사과문을 통해 “저의 불미스러운 언행 때문에 말로 할 수 없는 분노와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겠습니다. 그 어떤 말로도 반성하고 사과하고 미안한 마음을 전달할 수 없어 재차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그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제 자신에 대해 환멸을 느낍니다. 몰염치함에, 무지함에, 자신 밖에 몰랐던 그 치졸한 생각들 때문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라며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학생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에는 솔직히 당황하고 경황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차분히 생각하고 그동안 일을 돌아보니 학생들 생각과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겠고 저의 잘못도 깨닫게 되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박중현은 마지막에 “이글 하나로 무얼 바라는 건 아닙니다. 무엇보다 다른 걱정을 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모든 걸 개의치 말고 떳떳하고 정상적으로 수업받고 학교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일로 제 자신을 올바르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작업들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를 비롯, 성추문에 휩싸인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학과 남자 교수들은 전원 자필 사과문을 공개해 자신의 성추행을 인정하고 학생들에 사과를 전했다. 박중현은 1986년 연극배우로 데뷔하였으며, 연극 ‘꽃비’, ‘오셀로’,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영원한 제국’, ‘가족의 탄생’, ‘사마리아’ 등에 출연했다. 아래는 자필사과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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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명지전문대학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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