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민→박중현 '성추문'..명지전문대 연영과 "엄중처벌·사과"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3.04 19: 48

배우 최용민부터 박중현까지 성추문에 휩싸인 가운데, 이들이 교수로 재임했던 명지전문대학교 연극영상과 측이 성추문에 휩싸인 교수들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고 학생들에게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했다. 
최근 법조계에 이어 대중문화계에 번지고 있는 ‘미투 운동’(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그 심각성을 알리는)으로 인한 대중문화계 유명인사들의 성추문이 연일 폭로되고 있다. 지난 달 28일에는 배우이자 명지전문대학교 연극영상과 교수인 최용민이 성추문에 휩싸인 것에 이어, 최근 명지전문대학교 학과장을 맡고 있던 배우 박중현까지 성추문에 휩싸였다.
최용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온 후 소속사를 통해 “피해자깨서 원하는 사과 방식이 있다면 몇 번이고 그 방식에 맞게 다시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해당 학교의 교수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모든 연기 활동을 중단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학생들을 상대로 심각한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폭로가 줄을 이었던 박중현 또한 4일 오후 명지전문대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박중현은 사과문을 통해 “저의 불미스러운 언행 때문에 말로 할 수 없는 분노와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겠습니다. 그 어떤 말로도 반성하고 사과하고 미안한 마음을 전달할 수 없어 재차 미안합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를 전했다.
성추문에 휩싸인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남자 교수들은 박중현과 동시에 학교 측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박중현 대신 명지전문대학교 연극영상학과 새 학과장에 오른 권경희 교수 또한 교수들을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학교 당국의 조사 상황과 같은 교수로서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교수들의 성추행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사과를 담은 입장 전문을 공개했다.
입장 전문에서 권 교수는 “박중현 전 학과장은 사건이 공론화된 즉시 보직해임 되고 학생들과의 접촉이 금지된 채 현재 스스로 격리되어 있다”고 상황을 전하며 “추후 학생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박중현 전 학과장은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용민에 대해서는 “최용민 교수는 즉시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현재 수리되지 않은 상태 저는 학과장으로서 최용민 교수 역시 재학생과 졸업생에게 진정 어린 직접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권 교수는 “지난 화요일 오전, 박중현 전 학과장은 성희롱, 추행과 관련된 상담센터의 조사를 받았다. 순서에 따라 다층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고 나면 징계위원회의 결정이 있을 것이다. 학과는 피해학생들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합당하고 엄중한 법적 처벌을 학교당국이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학교 차원에서 학생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yjh0304@osen.co.kr
[사진] 최용민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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