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힌 가운데 그의 고교 동창생이 옹호하는 입장을 전했다.
4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달수의 고교 동창이자 친한 친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저는 오달수랑 친한 친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오달수를 옹호하는 글을 올려 관심이 쏠렸다. 해당글은 현재 7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저는 오달수 친구입니다. 고교 동창생이고 아주 친한 친구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접하고 여론의 파도에 휩쓸려 쓰러지는 친구의 모습에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도 방어권 또는 진실에 가까운 후속 취재는 있어야 35년지기 친구로서 가슴에 응어리가 남지 않을 것 같아 글을 씁니다”라고 서두를 꺼냈다.
그는 “90년대 초반 우리는 대학시절이었고 달수는 극단생활 초기였습니다. 40계단 근처 백구당 빵집 바로옆에서 달수가 연극을 시작했다하여 우리 친구들은 엄청 달수를 응원하러 다녔습니다. 그러다 저는 92년도에 군대를 갔고 먼저 제대한 친구들이 달수랑 자주 어울려 다닐 때 였습니다. 당시 가마골 소극장의 운영은 열악하기 그지 없었고 지방에서 올라온 분들 서울에서 연극을 배우겠다고 내려 오신 분들해서 또래의 젊은이들이 집단생활(?)처럼 초창기에 했었습니다. 달수는 집에서 출퇴근 해도 되는 경우였지만 버스비까지 탈탈 털어 술 사먹고 어울려 무대고 객석에서 쪽잠을 자던 시절입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A’라는 여성분을 당시 가마골 선후배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당시 가마골(연희단 거리패)분들께 탐문 취재해 오달수가 말한 ‘연애감정’이 없었으면 오달수는 죽어 마땅하고 그게 아닌 증언이 나오면 정정보도 내어주세요. 특히 오달수와 결혼한 000씨도 당시에 가마골에 있었던 분입니다. TV에서는 이혼한 부인(전처) 생활고 때문에 딸을 버리고 간 나쁜 여자로 나오던데 그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달수와 성격 차이였고 2000년대 초반에 이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분(전처)에게 인터뷰 한번해 주시고 당시 가마골 분들 인터뷰 한번 해주십시오. 부탁입니다”라고 A씨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그는 배우 엄지영의 JTBC 인터뷰를 지적하며 “jtbc는 논란이나 서로의 주장에 다툼에 소지가 있는 사항에 "가해자"라는 단어로 규정지어 버렸습니다. 엄지영 씨 또한 거부하지 못할 강제성에 대한 답변으로 자기가 속한 극단 이야기만 합니다. 그 시절 분위기가 그러 했다고 오달수의 강제성은 나오지도 않습니다. 참고로 달수는 90년대 초반 연출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출연 배우들에게 왕따(?)를 당해 연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고 이후 연출을 안 한 것으로 저는 압니다. 그때 일들을 "알탕집 사건"이라고 하지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이나 ‘성 행위’에 관련된 단어만 나와도 여배우나 남자배우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게 현실입니다. 저는 ‘me too’를 반대하거나 미투운동에 저지하려는 의도를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me too 대상인지 me too와 관련 없이 논란의 소지가 있는 성추문인지 구분을 하자는 겁니다. 20대 초반 가난하고 배운 것 없고 못생긴 시쳇말로 루저가 어떤 직위와 어떤 힘으로 상대를 억압하여 성적인 이득을 취했단 말입니까? 30대 초반에도 20대초반 같은 인생 살던 달수가 무슨 힘으로 잘 모르는 여성을 겁박해 성적인 이득을 취했겠습니까? 정치인, 업무관련 고위직, 교수위치, 극단단장 등 권력과 직위로 상대를 제압하고 말을 못하게 할수 있는... 불이익을 줄수 있는 위치나 힘으로 ‘성’적인 이득을 취했다면 me too라고 쿨하게 인정하지만... 지금 이 경우는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옹호하는 입장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며칠 전 오달수 (전)메니저라는 분이 옹호글 썼다가 된통 여론의 뭇매를 맞는 거 봤습니다. 저도 이글을 올리는 게 50 나이에도 무섭고 떨립니다. 하지만 친구의 어려움을 내팽겨치고 살고 싶지 않습니다. " 달수야 지금 혼자 가니 무섭제" 내가 같이 갈께 그라면 쪼메 덜 무서울끼다? 같이 가자 !!!!! 어릴 때 남포동 나갈 때처럼 Let's go together”이라고 자신의 실명을 밝히며 오달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성추문에 휩싸인 오달수는 사과문을 통해 "지금껏 살아온 제 삶을 더 깊이 돌아보겠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마지막으로 제가 한 행동과 말에 대한 어떤 책임과 처벌도 피하지 않겠다"며 "또한 제 행동으로 인해 2차 3차로 피해를 겪고, 겪게 될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 드린다. 그 동안 제가 받기 과분할 정도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 다시 한번 거듭 죄송하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로 인해 오달수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고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신과 함께2-인과 연'에서 편집이 결정됐다./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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