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H·연출가 K, 성추행 가해자 동시 지목..미투 고발 '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04 21: 03

극단 대표 겸 연출가 K와 배우 H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4일 오후 한 네티즌은 SNS를 통해 "극단 A의 대표이자 연출 K와 배우 H를 고발하고 싶다"며 2010년 23살 때 해당 극단에 들어갔고 2011년 대표 K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대표가 나시 하나에 팬티바람이었다. 그리곤 내 볼에 뽀뽀를 했다. 나는 너무 놀라서 표정관리가 안 됐고 싫어하자 자신은 강아지나 애기들이 예뻐서 뽀뽀하는 것처럼 나에게 뽀뽀를 한 것이고 내가 이상하게 느끼는 건 내 생각이 더러워서라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극단 막내로 청소년 연극을 준비할 때였다고. 글쓴이는 "지하철 타고 귀가하다 대표에게 연락이 왔다. 연기적인 걸로 할 얘기가 있으니 내리라고 했고 명동에서 내려서 기다렸다. 그날 함께 술집에서 술 마시면서 연기에 대한 것을 들었고 나는 지하철이 끊겨서 집에 못가니 극단에서 자고 바로 출근하겠다 했는데 모텔로 데려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자기는 그런거 아니라고 오해말라고 잠도 제대로 못잘 것 같아서 그런다며 결국 모텔로 들어갔고 나는 너무 불편하고 이상해서 소파가 있길래 거기에 누웠다. 샤워를 다하고 나온 대표는 침대로 들어가더니 왜 거기에 있냐고 침대로 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자신의 첫사랑과 닮았다는 얘길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모텔에서 나온 글쓴이에게 K는 불 같이 화를 냈다고. "K대표는 이후 글쓴이가 실수하면 무대에 혼자 서 있게 하고 선배 배우들이 관람석에 있는 상태에서 혼냈다. 너무 힘들어서 결국 극단 선배들만 있는 술자리에서 대표와 있었던 일을 울면서 토로했다"고 적었다. 
그런데 선배 H가 글쓴이에게 "나도 너랑 자보고 싶어 대표님도 남자야"라고 얘기했다는 것. 그는 "다른 선배들이 무슨 소리하냐고 하자 그 선배는 조용히 하라고 했고 다른 선배들은 합죽이가 됐다. 그 선배는 지금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H라는 배우"라고 실명으로 지목했다. 
특히 그는 H에 관해 "나보고 나오라고 하더니 바로 옆의 술집으로 이동해서 단둘이서 술을 마셨다. 다른 선배들은 쫓아오지 않았다. 술마시면서 연기에 대해 조금 얘기하더니 나더러 계산하라고 해서 계산하고 나왔다. 그리고 나는 또 극단으로 가서 자려고 가는데 H가 따라와서 모텔가자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정말 어이가 없었다 머릿속이 어떻게 된 사람이면 방금 성추행으로 울던 후배에게 저럴수 있을까. 거부하고는 극단으로 갔는데 따라왔다. 그리곤 나를 성추행했다. 내가 끝까지 거부하자 나갔다"고 말했다. 
글쓴이의 실명 폭로에 네티즌들은 해당 연출가와 배우를 비난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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