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필사적으로 경기했다."
말 수가 적고 감정 표현을 잘하지 않기로 정평이 난 '페이커' 이상혁도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수식어를 거듭 사용하면서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필사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만큼 '페이커' 이상혁의 절박함을 알 수 있었다.
이상혁은 4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진에어와 2라운드 2주차 경기 1, 3세트 라이즈와 조이로 팀의 공격을 책임지면서 2-1 승리를 견인했다.
1세트에서는 승부를 결정짓는 기지를 발휘했고, 3세트에서는 팀의 주포로 MVP급 활약을 펼친 이상혁은 가슴을 손으로 쓸어내리면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오늘 경기 정말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필사적으로 경기했다. 이겨서 다행이다. 사실 1세트를 이겼을 때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2세트가 끝나고 나서는 3세트에 어떻게 될지 살짝 불안했었다. 이겨서 기쁘다."
'저스티스' 윤석준에 대해 "확실히 변칙적인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라 진에어에서 기용한 것 같다. 지난 1라운드에서도 잘해서 오늘도 기용된 것 같다"고 짤막하게 평했다.
1세트 라이즈 궁극기를 활용한 백도어에 대해 그는 "3억제기 타이밍에서 바론 시간이 1분 30초 가량 남아있었을 것이다. 상대 실수를 기다리면서 대치하다가 라이즈 궁극기 각이 보였다. 5명 다 죽어도 리스크는 없는 상황이었다. 끝낼 수 있다는 판단을 해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킹존 KT등 리그 1, 2위팀과 이틀 간격으로 2라운드 3주차 일정을 소화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승리하고 싶은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가 포스트시즌을 가야하기 때문에 다음 2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지금 이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쉬는 날이 없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를 신경쓰면서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최대한 보완해서 킹존과 KT전에서 보여드리겠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