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오연서와 이승기의 애틋한 사랑은 결국 천계도 막지 못했다.
4일 방송된 tvN 주말 드라마 '화유기(연출 박홍균, 김병수, 김정현,극본 홍정은, 홍미란)' 최종화가 그려졌다.
먼저 선미(오연서 분)는 오공(이승기 분)의 금강고를 빼내기 위해 수보리조사(성지루 분)으로부터, 인간 세상에 딱 하루만 나올 수 있는 특별한 목걸이를 받게 됐다. 마왕(차승원 분)은 "기회는 딱 하루, 그 여자밖에 할 수 없다"며 초조해했고, 선미는 금강고를 꼭 빼내기 위해 오공을 설득하러 나섰다.
하지만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오공은 선미를 기억해내지 못했다. 그러자 선미는 오공에게 기습키스, 이로 인해 오공은 잠시나마 선미와의 추억들을 떠올리게 됐다. 흐릿한 기억들이 스쳐지나가자, 오공은 선미에게 "잡귀, 네 말이 맞긴 맞나보다"라며 선미의 말을 조금씩 믿기 시작했다.
오공은 선미가 자신에게 금강고를 채웠다는 것을 기억, 이어 "내가 못되게 군 것 같은데, 원래 그런 놈이라 미안하지 않다"면서 계속해서 아픈 심장을 부여잡았다. 선미는 "손오공, 나 하루밖에 시간이 없다"며 계속해서 설득, 시간이 없기에 자신의 마음들을 전하려 애썼다.
그럼에도 오공은 "하루가 얼마나 긴데, 아직 점심도 안 됐으니 돌아다녀봐야겠다"면서 "네가 날 죽도록 쫓아다녔다면 내가 뭘 먹을지 알거 아니냐. 난 기억이 날아갔으니 안내해라"며 선미를 시험했다. 선미는 "그래, 하루는 아직 남았다"며 마치 마지막 데이트를 즐기듯 오공이 좋아했던 떡볶이집으로 데려갔다. 선미는 떡볶이를 직접 먹여주려 했고, 오공은 이를 거부하려는가 싶더니, 이내 "너랑 이렇게 떠들고 있으니 기분이 좋다, 설마 잘 못한 것이 많아 미안한 건가"라며 자신도 모르게 선미를 향한 마음을 혼란스러워했다. 선미는 "하루 다 채워서 좋아하는 것 다 하고 가자"며 오공과의 마지막 시간에 대해 감사함을 느꼈다.
그런 선미의 노력에도 오공은 자신의 기억들을 거부, 이때 선미가 "하늘에 별도 박아줬다"는 말에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지키려 했던 사람이 선미였단 사실을 떠올리게 됐다. 오공은 "너 혼자 좋아서 쫓아다녔단 거 맞냐, 하늘에 별도 박아줄 만큼 좋아한 건 나 같은데"라며 그제서야, 자신의 아픈사랑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선미는 "넌 금강고때문에 그렇게 된 거다, 진짜가 아니다"며 오공의 고통을 지워주기 위해 금강고를 빼려는데만 집중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금강고는 움직이지 않았고, 빠지지도 않았다. 선미는 "나만 뺄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믿었을 뿐 그게 없으지면 너의 마음이 사라진다고 믿었다"며 당황했다.
그런 선미 앞에서 오공은 "나도 숨겼던 것이 있다"며 직접 자신의 금강고를 빼내며 선미에 대한 모든 기억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선미는 금강고가 빠졌음에도 고통없이 사랑이 사라지지 않음에 안도, 이어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았다"며 다시 한 번 사랑을 확인했다.
하지만 하루살이였던 선미는 다시 돌아가야하는 상황, 오공을 혼자두고 가는 현실에 선미는 눈물을 흘렸고, 오공은 "이대로 그냥은 안 보낸다"며 자신의 눈 한 쪽을 선미에게 선물, 이어 "널 찾으러 갈거다 네가 어디에 있든 어떻게 변했든 이제 나는 널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 이름을 기억해, 반드시 찾으러간다"고 약속했다.
선미는 "기다릴게, 내가 부르면 넌 어디든 오니까 절대로 네 이름 잊지 않고 기다릴게"라고 말했고, 오공은 "우린 꼭 만날거다"며 끝나지 않는 사랑을 암시했다.
약속대로 선미를 찾아 저승으로 떠난 오공은 "기다려, 네가 힘들고 무서울때 언제든 달려가 널 지켜줄게, 사랑하니까"란 말을 남기며 천계도 막지 못한 두사람의 애틋한 사랑으로 종영을 맞이했다. /ssu0818@osen.co.kr
[사진]'화유기'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