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3위, 신한은행이 챔프전에 갈 수 있을까.
아산 우리은행은 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개최된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서 인천 신한은행을 78-50으로 물리쳤다. 우리은행은 자력으로 정규리그 6연패를 확정지었다. KB스타즈가 2위, 신한은행이 3위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두 팀은 오는 11일부터 3판 2선승제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올 시즌 여자농구는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양강체재였다. 특히 마지막 6,7라운드서 KB스타즈가 우리은행에 2연승을 달리며 끝까지 역전우승 가능성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 2경기만 놓고 본다면 KB스타즈가 충분히 챔프전 우승을 넘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3위 신한은행의 챔프전 진출 가능성은 거의 언급이 없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신한은행이 가장 열세인 것은 사실이다. 지려고 경기하는 팀은 아무도 없다.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자체에 만족할 순 없다. 신한은행도 우승을 목표로 부딪쳐야 한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은행과 KB스타즈 두 팀 다 부담스럽다. 선수들은 KB가 더 편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우리은행이 매치업이 더 어렵다”고 전제한 뒤 “플레이오프에 2-0으로 지려고 올라가지는 않겠다. 우리 팀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선수들도 신한은행이 챔프전에 올 가능성에 대비한다. 위성우 감독은 “챔프전에 누가 올라올지 모른다. KB가 버거운 것은 사실이다. 인사이드가 워낙 강하다. 신한 선수들도 성장했다. 경기는 상대성이 있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KB스타즈가 신한은행에 5승 2패로 압도적으로 앞선다. 만약 두 팀이 3차전까지 간다면 승자는 하루만 쉬고 곧바로 챔프 1차전에 임해야 한다. 어느 팀이든 2연승으로 챔프전에 가는 것이 최적이다.
임영희는 “어느 팀이 올라오든 3차전까지 최대한 힘을 빼고 올라왔으면 좋겠다. 이제 내가 나이가 있어 젊은 팀과 경기는 힘들다”며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아산=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