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엘리야가 전작 KBS 2TV '쌈마이웨이'를 완벽하게 지우고 OCN '작은 신의 아이들'을 제대로 입었다.
4일 방송된 OCN 새 토일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2회에서 김단(김옥빈 분)은 실종된 송하그룹의 외동딸 백아현(이엘리야 분)의 추도식에 참석했다. 모두들 그가 죽었다고 생각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지만 사건을 맡았던 검사 주하민(심희섭 분)은 홀로 비웃었다.
이를 목격한 김단은 황당해했지만 더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죽은 줄 알았던 백아현이 피투성이가 된 채 현장에 나타난 것. 그는 죽은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왕목사(장광 분)를 보며 날카롭게 주기도문을 외치고 쓰러졌다.
김단은 입원한 백아현이 2년 전 연쇄살인마 한상구(김동영 분)가 휘파람으로 불렀던 노래를 흥얼거리는 걸 들었다. 이는 찬송가였고 백아현이 약혼자에게 프러포즈 받던 날 화재가 난 후 실종된 사건을 다시 추적하기 시작했다.
앞서 그가 죽은 게 아니라고 미리 귀띔했던 천재인(강지환 분)을 찾아갔다. 천재인은 대신 자신이 추적하는 한상구에 대한 힌트를 요구했다. 한상구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후 천재인의 여동생(홍서영 분)을 보복 살인한 바 있다.
천재인의 도움으로 김단은 프러포즈 받던 날 백아현이 일부러 불을 내고 도망쳤다는 걸 알게 됐다. 약혼자에게 덤터기를 씌우고 도망쳤지만 산에서 한상구에게 진짜 납치돼 끔찍한 경험을 겪은 것.
이를 떠올린 백아현은 입원실에서 몸서리쳤다. 벌떡 일어나 신들린 것처럼 기도하거나 냉장고에서 케이크와 우유를 꺼내 허겁지겁 입에 넣었다. 봉사와 기부에 앞장섰던 재벌가 공주님의 180도 달라진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엘리야는 지난해 방송된 '쌈 마이웨이'에서 고동만(박서준 분)의 전 여친 박혜란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선 의문의 기운이 가득한 백아현으로 완벽하게 분해 극이 가진 긴장감을 높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작은 신의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