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과연 유벤투스와 UCL 16강 2차전에 뛸 수 있을까.
손흥민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지난 4일 열린 경기서도 손흥민은 멀티골을 터트렸다. 하부리그 팀과 대결서도 맹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은 EPL팀을 상대로도 기대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4일손흥민은 지난 FA컵 16강전 재경기 로치데일전(2골 1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그는 지난 1월 13일 에버튼전(1골 1도움) 이후 오랜만에 리그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잠시 주전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듯 날카로운 돌파로 허더즈필드를 흔들었다.
결국 손흥민은 폭발했다. 특히 그는 포체티노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15골-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2번째로 많은 골+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5골-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케인을 제외하고는 손흥민 보다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배달한 선수는 없다. EPL만 놓고 보더라도 손흥민 보다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케인밖에 없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른바 '애정'하는 에릭 라멜라에 비해 손흥민은 월등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손흥민이 오는 8일 열릴 유벤투스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출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최근 2경기서 4골-1도움을 기록중인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에게 이미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라멜라 만큼은 아니다. 단순히 국내팬들만 라멜라에 대한 포체티노 감독의 기회 부여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것이 아니다. 팬들 뿐만 아니라 영국 언론들도 라멜라가 우선인 토트넘 상황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라멜라는 EPL에서 16경기에 출전해 골은 기록하지 못했고 2도움만 기록중이다. 반면 손흥민은 10골과 4도움을 배달했다.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손흥민의 출전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라멜라는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갖는 선수다. 따라서 유벤투스와 경기에서도 기회를 가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1차전 2-2 무승부를 기록할 때 라멜라가 수비에서 차지한 비중이 꽤 높았다. 원정이라는 부담을 라멜라가 중원에서 잘 버텨주면서 토트넘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2차전은 다르다. 홈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렇다면 골이 필요하다. 또 웸블리에서 폭발하는 원더보이인 손흥민이라면 기대를 걸어봐도 나쁘지 않다. 이미 지난 허더스필드전에서 손흥민은 라멜라와 교체됐다.
유벤투스전은 손흥민에게도 여러가지 의미를 갖는 경기가 될 수 있다. 출전 여부 그리고 활약 여부에 따라 분위기가 더 좋아질 수 있다. 손흥민의 유벤투스와 UCL 16강 2차전 출전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물론 선택은 포체티노 감독이 해야 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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