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었다. 오마이걸 유아가 '복면가왕'에서 록스피릿을 과시할 것이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선 1라운드 세번째 대결로 테리우스와 소공녀가 맞붙었다. 두 사람은 클래지콰이의 'Romeo N Juliet'을 부르며 달달한 하모니를 선사했다.
특히 판정단은 소공녀의 노래를 듣고 "목소리가 예쁜데 풍성하다. 톡쏘는 매력까지 있는 삼합 같은 보컬이다. 오늘 3곡을 다 부를 것 같다"고 극찬했다. 뿐만 아니라 소공녀는 아이돌 영장류 댄스와 셀럽파이브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판정단 신봉선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하지만 소공녀는 아쉽게도 테리우스에게 3표차로 지게 됐다. 소공녀는 한영애의 '코뿔소'를 열창하며 폭발적인 가창력과 여유로운 무대매너를 뽐냈다. 그러다 복면을 벗게 된 소공녀는 다름 아닌 오마이걸 유아였다.
오마이걸 유아는 그동안 팀내 메인댄서와 리드보컬을 맡으며 청순한 매력을 자랑해온 바. 소공녀로 보여준 모습은 180도 다른 분위기었기에 판정단과 방청객들은 놀라움을 표했다.
심지어 유아는 '복면가왕' 판정단으로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단번에 알아내지 못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운 상황. 유아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며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유아는 어떻게 '복면가왕'에 나가게 됐을까.
다음은 오마이걸 유아와 일문일답.
Q. 방송 후 다들 놀라워하고 있어요.
A. "정말 얼떨떨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신기해요. 무엇보다 '복면가왕' 식구분들께서 정말 많이 놀라신 것 같아요. 너무 기쁘고 고마웠어요. 그리고 시청자분들께서 이번 기회로 '오마이걸의 유아가 이런 목소리를 갖고 있구나' '무대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친구구나’라고 알아주신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Q. 원래 예상했던 등수가 있나요?
A. "사실 처음부터 라운드 진출에 목표를 두지 않았어요.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더 즐겁게 무대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오랜만에 '복면가왕' 식구들과 만났는데 누가 제일 많이 반가웠나요?
A. "어느 누구를 뽑을 수 없죠. 다 너무 너무 보고 싶었어요. 오마이걸 유아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동이었어요."
Q. '복면가왕' 연습을 얼마나 했나요?
A. "저희 미니 5집 앨범 ‘비밀정원’ 활동과 6주 동안 진행됐던 미니 콘서트 연습을 하면서 계속 준비했어요. 연습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시간을 만들어 노래를 불렀죠."
Q. 신봉선과 셀럽파이브 댄스를 함께 춘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따로 준비한 것인가요?
A. "네. 셀럽파이브의 김신영 선배님께 실제로 배웠어요. 포즈부터 느낌까지 너무 하나 하나 세심하게 가르쳐 주셔서 자신감있게 할 수 있었어요. 김신영 언니 짱!"
Q. 강다니엘 등 판정단이 "소공녀는 아이돌"이라고 추측했어요. 정체가 들킬까봐 걱정되진 않았나요?
A. "숨기려고 하기 보다는 그 모든 얘기가 제 내용이니까 복면 뒤에서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Q. 방송 후 주변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A. "주변에서 연락이 굉장히 많이 왔어요. 지인 분들을 비롯해 친구들에게도 연락이 많이 왔어요. '너인 줄 몰랐는데 가면을 벗었더니 너더라'하면서 잘했다고 칭찬을 해줬어요. 수고 많았다고 격려도 받았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앞으로도 '복면가왕' 무대 위에서 보여드렸 듯, 모든 무대에서 즐기면서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오마이걸로서, 오마이걸의 유아로서 대중 분들에게 천천히 진하게 스며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많이 지켜봐주세요!"
/misskim321@osen.co.kr
[사진]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