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시상식)의 최대 변수 중 하나는 ‘다자구도’이다.
전 세계적으로 실력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거장 감독들의 영화가 대거 후보로 선정돼 어느 작품에 수상의 영광이 돌아가게 될지 쉽사리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시간으로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된다. 이번 시상식은 케이블TV OCN 및 CG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먼저 대미를 장식할 작품상의 후보를 보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덩케르크’(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레이디 버드’(감독 그레타 거윅), ‘더 포스트’(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쓰리 빌보드’(감독 마틴 맥도나), ‘다키스트 아워’(감독 조 라이트), ‘겟 아웃’(감독 조던 필레), ‘팬텀 스레드’(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등 9개 작품이 올라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긴 하지만 올해 열린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쓰리 빌보드’(드라마 부문)의 마틴 맥도나, ‘레이디 버드’(뮤지컬 부문)의 그레타 거윅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대항마로 떠올랐다.
남우주연상 후보는 ‘팬텀 스레드’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만,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티모시 샬라메, ‘겟 아웃’의 다니엘 칼루야, ‘이너 시티’의 덴젤 워싱턴 등이 올랐다.
더불어 여우주연상에는 ‘레이디 버드’의 시얼샤 로넌,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의 샐리 호킨스, ‘아이, 토냐’의 마고 로비, ‘더 포스트’의 메릴 스트립, ‘쓰리 빌보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 등 역시 다섯 명의 배우들이 경쟁한다.
영광을 차지할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지 전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이 한껏 쏠려 있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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