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7공주, 나의 그 시절”...유재석도 울린 ‘슈가맨’ 섭외력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3.05 10: 10

‘슈가맨2’에 그룹 7공주가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해 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2’에서는 그룹 콜라와 그룹 7공주가 등장했다. 특히 평균 나이 7세였던 7공주 멤버들은 어느 새 20대가 돼 시청자들 앞에 서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7공주는 오소영, 황세희, 권고은, 황지우, 김성령, 소영, 이승희, 김무이가 소속된 그룹으로, 평균 나이 7.8세 어린이들이 멤버로 구성돼 주목을 받았던 바다. 2004년 이들이 발매한 ‘러브 송’은 당시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음악에 자주 사용되는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원조 국민여동생’이었던 7공주는 이제 평균 나이 21.8세가 됐다. 모두 잘 성장해 각자의 길을 걷고 있었다. 황세희, 김성령 등은 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연기의 꿈을 키워가고 있었고, 박유림은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졸업해 카이스트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 
리더 오인영은 “서강대 졸업하고 영국 방송사에 취업했다. 조만간 출국 예정이다. ‘슈가맨’ 출연 소식과 함께 합격 통지를 받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멤버들은 7공주 활동 시절을 함께 추억했다. 당시 5살이었던 박유림은 “잘 기억은 안나는데, 안무할 때 지적받았던 것이 드문드문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의 무대는 시청자와 관객들을 모두 눈물짓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무대 위 실루엣이 등장하자 관객들은 글썽였다. 유재석마저 “14년전 김원희씨가 결혼할 때 사회를 봤는데, 축가를 7공주가 했다. 숙녀가 된 7공주를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눈물을 흘렸다. 콜라 박준희는 “내 무대를 할 때도 안 울었는데 7공주 보니 세월 흐른 게 실감나서 눈물이 난다”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7공주가 등장하자, 많은 시청자들은 7공주가 활동하던 시절의 자신을 떠올리며 “7공주가 성장한 모습을 보니 세월이 실감난다”고 입을 모았다. 많은 시청자들도 유재석과 박준희처럼 눈물을 흘리며 7공주를 바라봤던 것. 그 때 나의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 7공주는 그야말로 ‘슈가맨’의 기획 의도에 딱 맞는 그룹이었다.
숙녀가 된 7공주를 다시 무대 위로 초대한 ‘슈가맨’의 섭외력은 시청자들도 극찬하게 만들었다. 단순히 과거의 그룹을 다시 보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닌, 그 때 그 그룹들의 모습을 보며 나의 과거를 떠올리게 만드는 게 바로 ‘슈가맨’의 매력이었다. ‘슈가맨’은 스스로의 진가를 7공주를 통해 다시금 확인시켰다. / yjh0304@osen.co.kr
[사진] ‘슈가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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