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LIVE] "더 좋아졌더라" 양승호 감독, 흐뭇한 제자의 성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05 13: 00

양승호(58) 파주 챌린저스 감독이 부쩍 성장한 제자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양승호 감독은 지난 4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의 두산캠프를 찾았다. 두산에는 양승호 감독이 키워낸 제자가 많이 있다. 고려대 감독 시절 함께한 박세혁과 롯데 사령탑 시절 함께한 최대성도 있다. 그리고 현재 파주 챌린저스 사령탑으로 있는 양승호 감독과 함께한 특별한 제자 한 명이 있다.
지난해 8월 파주 챌린저스에서 뛰었던 현도훈과 김호준은 두산에 입단했다. 현도훈은 중학교 때부터 대학 졸업때까지 일본에서 야구를 해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볼끝이 좋고, 변화구 제구력도 수준급이라 1군에서 충분히 통할 것 같다"고 현도훈의 기량을 높게 샀다. 김태형 감독 역시 "지금 모습이라면 육성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되는 5월이면 1군에서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자체 청백전에서의 선발 투수는 현도훈이었다. 5일 비예보가 있어서 자체 청백전을 앞당겨 진행했고, 양승호 감독은 1군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던지는 제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옛 스승 앞에서 긴장해서 였을까. 현도훈은 첫 두 타자를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후 볼넷과 안타로 2실점을 했다. 그러나 1회 다소 흔들렸던 현도훈은 2회 볼넷 한 개가 나오기는 했지만 나머지 타자를 잘 막아내면서 4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현도훈도 "감독님을 오랜만에 만났다"라며 "오늘 잘 던졌어야 했는데 초반에서 너무 흔들렸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비록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양승호 감독은 프로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제자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양승호 감독은 "파주에 있을 때보다 볼끝이 좀 더 좋아졌다"고 칭찬하며 "1군에서 꼭 정착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함께 남겼다.
한편 양승호 감독은 4일 두산을 본 뒤 5일에는 고치로 넘어가 트라이아웃을 통해 일본 독립야구단 고치 파이팅독스에 합격한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현재 고치 파이팅독스에는 안규영(전 두산), 최민섭(전 넥센), 김웅(전 롯데), 정형식, 이상학(이상 전 삼성)이 구단 훈련 캠프 합류 뒤 입단이 결정되는 조건부 합격을 한 바 있다. 양승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힘을 넣어줘야하지 않나"라며 미소를 지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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