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최자혜의 진실”
‘리턴’ 박진희가 하나둘씩 밝혀지는 최자혜의 정체에 대한 미스터리 키워드들로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최자혜(박진희)가 판을 짠 살인계획에 공조한 인물이 10년 전 ‘악벤져스 4인방’과 관련된 김수현의 오빠 김정수(오대환)와 강동경찰서에서 독고영(이진욱)과 수사를 함께하는 형사 김동배(김동영)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특히 지난 21, 22회분에서 김정수는 최자혜가 차마 살해하지 못한, 부검의 고석순(서혜린)을 차로 박아 사망에 이르게 했고, 김동배는 노모가 있는 자신의 집에서 행방불명된 고석순의 딸 선아와 최자혜를 만났던 상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 불가’ 스토리가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이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최자혜가 김정수 그리고 김동배와 공모해 연쇄살인을 주도해왔음이 밝혀지면서 안방극장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10년 전 김수현 사건과 관련됐다고 여긴 염미정(한은정)과 안학수(손종학)에 이어 부검의 고석순이 살해되면서 19년 전 있었던 사건이 불거지게 된 것. 고석순이 열람했다는 수사 결과 보고서에서 “사건 개요, 1999. 11. 4. 21:00경 태인 해안도로에서 피해자 정소미(여, 만 8세)가 태민영(남, 만14세)이 운전하고, 강인호, 오태석, 김학범, 서준희가 동승하고 있던 차량에 치어 사망하게 된 사건임”이라는 내용을 발견되면서 이 사건과 세 명의 살인, 그리고 최자혜의 연관성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최자혜의 정체에 대해 힌트가 주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자혜는 과연 누구인지, 최자혜를 풀어낼 수 있는 ‘미스터리 키워드’를 살펴보자
#1 일성여중 최자혜
최자혜는 납골당에서 만난 한 여자가 “일성여중 최자혜?”라고 물으며 반갑게 인사하자, 불편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리를 황급히 떠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최자혜의 정체에 의심을 품은 오태석(신성록)이 김실장을 시켜 최자혜에 관해 정보를 캐내면서 더욱 의뭉스러운 점이 드러났던 터. 김실장은 오태석에게 “가족은 엄마뿐이고 성남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쭉 그곳에서 살았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게 있습니다. 여고 1학년 때 실종신고가 되어 있었답니다. 실종된 후 전혀 못 찾다가 다시 찾은 거는 10년 만이랍니다”라며 “그래서 최자혜랑 제일 친했다는 여중 동창생을 찾았습니다. 우연히 만난 적이 있는데 너무 많이 변해서 몰라보겠더랍니다”라는 말과 함께 최자혜의 사진을 한 장 보냈다. 여중시절로 보이는 최자혜의 사진은 지금의 최자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고 오태석은 “이게 누구야?”라면서 황당해했다. 실종된 기간 동안 최자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최자혜는 진짜 누구인지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2 토끼 인형 액자의 납골당 정소미
최자혜는 또한 토끼 인형 그림 액자가 담겨있는, ‘정소미’라고 적힌 납골당 안치단 앞에 서서 눈물을 흘려 관심을 끌었다. 이후 죽기 전 독고영에게 “19년 전 내가 부검을 조작했던 아이 엄마를 찾으러 태인에 왔다”라고 전화를 했던 부검의 고석순은 그 집을 찾은 자신의 뒤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최자혜를 발견,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최자혜는 고석순을 욕조물에 넣은 뒤 “당신을 죽이지 못한 건 나도 한때 아이 엄마였기 때문이야. 대신 내 계획이 끝날 때까지 당신은 딸을 보지 못할 거야. 그게 당신이 지은 죄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해도 좋아”라면서 자신에게 아이가 있었음을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고석순이 열람했다는 수사결과 보고서에서는 1999년 11월 4일 교통사고 사망 사건의 피해자로 정소미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던 것. 마치 퍼즐처럼 조각조각 돼 있던 정소미에 관한 단서들이 맞물려지면서, 정소미와 최자혜의 관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 로쿠로니움 4병
특히 최자혜가 염미정, 안학수, 고석순 등을 살해하는데 쓰인 로쿠로니움 4병을 김정수에게 훔쳐오라고 했음이 밝혀지면서 의구심을 자아냈다. 고석순 살해혐의로 체포된 김정수는 최자혜와 접견하면서 다음 계획은 뭐냐며, 세 번째 살인 이후에 남은 계획 말해주기로 하지 않았냐고 다그쳤다. 하지만 최자혜는 계속 시선을 회피한 채 “당신은 모르는 편이 나아요”라면서 입을 다물었다. 더욱이 이에 화가 난 김정수가 “로쿠로니움을 왜 나한테 네 병을 훔치게 했습니까? 살인은 셋이었잖아, 당신 계획이 뭡니까?”라고 묻자, 최자혜가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나가버렸던 것. 이후 남은 로쿠로니움 1병을 손에 들고 오태석-김학범(봉태규)-강인호(박기웅)-서준희(윤종훈) 사진을 날카롭게 바라보는 최자혜의 모습이 담기면서 최자혜가 살인에 로쿠로니움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지 살인에 대한 최자혜의 의중에 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제작진 측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실마리가 드러나고, 최자혜의 공모자들이 김정수와 김동배라는 사실까지 밝혀진 가운데 아직 최자혜에 대한 미스터리들이 남아있다”며 “최자혜와 관련된 반전 요소들이 어떻게 공개될 지, 과연 최자혜의 진실은 무엇인지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nyc@osen.co.kr
[사진] 스토리웍스, ‘리턴’ 방송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