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퓨처스팀(2군)이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김무관 감독이 이끄는 SK 퓨처스팀은 4일 일본 가고시마현 가세다 구장에 열린 일본 사회인 야구팀 드림웨이브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일본은 아시안게임 등에는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표팀을 내보낼 정도로 사회인 야구의 수준이 제법 높다. 여기에 드림웨이브는 일본 전국 300개 사회인 야구팀 중 상위 10위 내에 들어갈 정도의 팀. 좋은 연습경기가 된 가운데 승리까지 챙겼다.
이날 캠프 첫 연습경기를 가진 SK 퓨처스팀은 2회 선두 하성진이 볼넷을 골랐고, 1사 후 이윤재의 좌중간 2루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안상현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뽑았다.
1-1로 맞선 3회에는 선두 윤정우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것에 이어 발로 2루를 훔쳤고, 2사 3루에서 하성진의 2루수 옆 내야안타로 1점을 보탰다. 이어 박성한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은 SK 퓨처스팀은 이윤재가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3-1로 앞서 나갔다.
SK 퓨처스팀은 4회 2점을 내주며 다시 동점을 허용했으나 6회 2루타 두 방으로 결승점을 냈다. 1사 후 안상현이 좌익수 옆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3루에서 임재현이 다시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쳐 1점을 벌었다.
SK 퓨처스팀은 이후 점수를 내지는 못했으나 마운드의 효율적인 계투 작전으로 1점을 지켰다. 모처럼의 실전 경기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것이 인상적이었다.
타선에서는 선발 9번 2루수로 출전한 안상현이 2루타 두 방을 날리는 등 맹활약했고, 포수 이윤재도 2안타를 기록했다. 그 외 이재록 임재현 윤정우 임석진 하성진이 나란히 안타를 때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최진호가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남윤성이 1⅓이닝 무실점, 김표승이 1이닝 무실점, 허건엽이 2이닝 무실점, 박종욱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5회 이후로는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좌완 남윤성은 1⅓이닝 동안 단 12개의 공만을 던지며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선보여 상대의 기를 꺾었다.
첫 연습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SK 퓨처스팀은 5일과 7일, 그리고 8일 일본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가진 뒤 귀국한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안상현. SK 와이번스 제공.